정국이 본격적인 대화국면이다.여야는 총재회담 개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개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국회정상화는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끝내기 수순에 돌입한 느낌이다. 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한나라당 李富榮 3당 원내총무는 22일부터임시국회를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국회정상화의 물꼬는 열린 셈이다.대정부질문과 긴급 현안 질문도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인 25일을 피해 3월 초로 넘겼다.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등 쟁점들을 남겨두고 여야 총재회담의 시기와 의제를 놓고 머리를 맞댄 총장회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회의 鄭均桓사무총장,한나라당 辛卿植총장간 ‘설연휴 담판’의 결과가 정국 흐름을 좌우하게 됐다.총장간 절충주제도 총재회담 시기와 방식,徐의원 처리와 李會晟씨 선처 여부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그러나 실리를 챙기기위한 명분싸움이 치열하다. 총재회담 시기를 놓고도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여권은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21일) 전후,그리고 대통령 취임 전(25일)에 총재회담을 갖고 싶어한다.25일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李會昌총재 측근들은 “25일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흘리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중심주제는 아니지만 자민련 朴泰俊총재를 포함시키는 문제도논란거리다. 會晟씨 선처문제는 중심과제가 될 공산이 크다.여권은 한나라당에서 ‘선처’의 ‘선’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수긍하는 분위기가 아니다.야당의 자극을 극히 자제하면서 의중을 탐색하고 있다.국민회의 鄭均桓사무총장은 “국민화합 차원에서 李會晟씨의 병 보석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대야 협상카드가 준비됐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徐相穆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여권이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때까지 한나라당의불기소처분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여권 내부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현역의원 신분인 점을 고려,불구속수사를 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나라당이 총재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여권의정계개편 중단 선언’은 쟁점에서 비켜나 있다.총장 접촉결과에 따라 폭발성을 내포하고 있다.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여야 대치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한·일 어업협정문제를 둘러싼 여야 시각차가 여전하고,검찰 항면파동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서다.여야 지도부가 설연휴 동안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주목된다.姜東亨 yunbin@
1999-02-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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