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周永회장 방북길 잦은 까닭은?

鄭周永회장 방북길 잦은 까닭은?

노주석 기자 기자
입력 1999-01-29 00:00
수정 199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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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2월초 평양행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잦은 방북길에 정치적 의미를 두는 사람들이 많다. 올들어 처음 이뤄지는 이번 방북의 목적은 鄭명예회장 필생의 사업인 금강산개발계획 등 남북경협사업의 최종 확정이다. 현대측은 종전 남북경협사업의 대략적인 추진일정 등을 합의한 것과는 달리 온천 스키장 골프장 등 금강산 개발사업과 서해안공단조성 부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개발계획과 시기를 결론짓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협의결과에 따라 남북경협의 완급이 조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鄭명예회장이 북한 金正日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국내인사란 점을 상기시키는 시각도 있다.그의 방북에는 자연스레 정치적 의미가담긴다는 얘기다. 金大中대통령이 鄭명예회장 편으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그러나 鄭회장을 아는 사람들은 정치적 행보의 가능성에 손사레를 친다.현대 고위관계자는 “金국방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희박할 뿐더러 설령 만난다고 해도 정치이야기를 나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鄭회장은 ‘경제만 생각하는’ 철저한 기업인이며 이번 방북기간 중 스키장 등 금강산 종합개발사업별 독점권 명시내용 및 착공시점,서해안공단의 착공 및 완공시기,자동차오디오 조립공장 등 나머지 남북경협사업의 추진일정을 확정하는 일에 매달리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鄭회장의 방북길에는 鄭夢憲 현대 회장,李益治 현대증권 회장,金潤圭 ㈜아산 대표 겸 현대건설 사장 등 현대의 핵심인물이 동행한다.鄭 명예회장 일행은 1주일정도 평양에서 머물 예정이다. 하지만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한 鄭회장의 전력과 남북경협사업의 최종 확정에는 金국방위원장의 최종사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치적 행보의 가능성을점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999-0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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