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국내업체에 판다

해태음료 국내업체에 판다

입력 1999-01-29 00:00
수정 199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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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음료가 채권단의 당초 방침과 달리 국내업체에 팔리는 쪽으로 잠정 결정됐다.조흥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9일 21개 은행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해태음료·제과 등 97년 11월 부도를 낸 해태 주력사의 처리방안을 확정한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태음료를 인수하려는 업체는 미국의 유수 투자은행인 G사와 국내 동종업체 2개사 등 모두 3개사다.조흥은행은 국내외 업체 3개사가 제시한 매각가 등 인수조건을 검토한 결과 음료를 국내업체에 넘기는것이 유리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29일 채권단 대표자회의에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처음에는 음료를 자산매각 방식으로 해외에 팔 계획이었으나 음료 매각으로 외자를 유치하려는 것이 아니라 음료가 빌려 쓴 빚을 받아내려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해외에 팔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채권단은“외국업체가 제시한 인수조건은 채권단회의에서 결정된 매각가를 실사 결과에 따라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는 등 국내업체에 비해 불리하다”고 밝혔다.해태음료를 인수할 국내업체로는 C사가 유력하다.음료의 매각가는 3,0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선에서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매각가와 인수업체는 채권단 회의에서 확정될 때까지 인수 희망업체의 요구에 따라 비밀을 지키게 돼 있다. 채권단은 대표자회의에서 제과에 대한 5,200억원의 출자전환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1999-0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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