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챔프 기아號 ‘기우뚱’

원년챔프 기아號 ‘기우뚱’

오병남 기자 기자
입력 1999-01-11 00:00
수정 1999-01-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거함 엔터프라이즈가 기우뚱 거리고 있다-.원년챔프이며 98∼99프로농구 우승후보인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총체적 난조에 빠졌다. 지난 1일 4연패를 벗어난 뒤 3일 맞수 현대를 꺾어 안정을 되찾는 듯하던기아는 이후 대우 LG SK에 내리 무릎을 꿇으며 6위로 처졌다.특히 9일 SK와의 홈경기에서는 줄곧 끌려 다니다 완패해 팀 전체가 위기감에 휩싸였다.상위권(9승4패)을 달리던 기아가 삐걱거린 것은 방콕아시안게임 대표 강동희와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김영만이 가세한 지난달 23일부터.이후 기아는 팀컬러를 확정짓지 못한채 우왕좌왕하며 2승6패를 당해 수직상승 할 것이라는일반적인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몇차례 판정의 불이익을 당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팀 자체에 결함이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전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아킬레스 건’으로 꼽는다.기아는 3년째 국내무대에서 뛰는 제이슨 윌리포드와 클리프 리드를 비롯해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강동희,스몰포워드 김영만,슈터 정인교 등 포지션별로 내로라하는 스타를 거느리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는 패턴 플레이와 상대에 따른 전술변화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의 집중력 결여와 안일함도 난조의 큰 원인.막연한 우월감에 취해 ‘뛰는 농구’보다는 개인기로 쉽게 이기려고 하는데다 투지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도 나오지 않아 상대에게 ‘말랑 말랑한 팀’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기아가 과연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궁금하다.오병남obnbkt@

1999-01-11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