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空域조정 안팎

한반도 空域조정 안팎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9-01-11 00:00
수정 1999-01-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가 비행구역을 조정키로 한 것은 우리 영공에 군사상 이유로 비행을 통제하는 ‘특수 공역(空域)’이 너무 많아 민항기의 안전운항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역이 매우 비좁으면서도 남북대치 상황으로 수도권과 서해안 상공에 비행금지구역과 비행제한구역 군작전구역 훈련구역이 기형적으로 편중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될 경우 입·출항 관리와 안전운항에 많은제약을 줘 ‘인천국제공항의 허브(중추)화’가 공염불이 될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공역체계를 그대로 둔 채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연다면 활주로의 용량이 민간항로 부족으로 시간당 40대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다.비행기가 1.5분에 1대꼴로 뜨고 내림으로써 김포공항의 이·착륙 용량인 45초당 1대꼴의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는 얘기다. 현재 군사·안보 목적으로 한반도 상공에 설정한 특수 공역은 114곳.안전·국방상의 비행금지구역이 3곳,대공사격의 위험으로부터 항공기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비행제한구역이 57곳이다.원자력발전소나 폭발물처리장 상공의 위험구역이 11곳,훈련구역 6곳,군작전구역이 37곳.군작전구역이나 훈련구역은주로 항로 및 공항 이·착륙로 주변에 설정돼 비상 또는 기상악화때 항로상에 민항기 장기체공을 어렵게 만들 뿐아니라 군작전기와 공중충돌할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다. 한반도 상공의 항로 16개(국내항로 5,국제항로 11개)가 대부분 김포공항 중심으로 설정된 것도 문제.전체 항공교통량의 75%가 수도권을 통과,이 지역의 항공교통 과밀화는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9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항공기 상호간 공중충돌 직전의 돌발상황이 67차례나 발생했다.91∼94년에는 연 3∼5건에 그쳤지만 95년 이후 매년 10∼18건으로 늘고 있다.지난 7년간 공중충돌 위기 상황은 김해·제주·광주·여수·울산·사천·오산공항에서 1차례 생긴 반면 김포공항에서는 무려 11건이나발생했다.朴建昇 ksp@

1999-01-1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