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내각제 갈등’ 심화

자민련 ‘내각제 갈등’ 심화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8-12-15 00:00
수정 1998-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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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의장 ‘16대 총선후 개헌’ 내비치자 충청인사들 ‘黨人본분 잊었나” 성토

자민련이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 내각제를 둘러싸고 속앓이가 심하다. 당내 충청권과 TK(대구·경북)세력간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분위기다.

최근 TK인사들은 ‘내각제 개헌 연기론’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제기했다. 朴泰俊 총재가 몇차례 불을 지폈다. 朴哲彦 부총재도 발을 맞췄다.

지난 13일에는 朴浚圭 국회의장마저 가세했다. 朴의장은 한발 더나가 ‘16대 총선후 개헌론’을 살짝 내비쳤다. 시기를 못박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16대 총선후’라는 시기가 처음으로 언급된 데 의미가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충청권 세력은 발끈했다. TK인사들의 연이은 개헌유보론에 위기감이 팽배해지는 기류다. 급기야 14일 의원총회에서 朴의장 성토에 나섰다. 李麟求 의원과 趙永載 의원은 “朴의장을 출당(黜黨)시키든지,스스로 탈당해야 할 것”이라고 흥분했다.

일부 의원들은 朴의장의 발언을 ‘망언(妄言)’이라고 비난했다. 金顯煜 의원은 “당인(黨人)으로서 당론에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면 진위를 파악해 강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의총을 주재한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교통정리에 나섰다. 그는 “개진된 의견들을 총재에게 보고하겠다”면서 “원내총무는 진위를 파악,다음 의원총회 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金수석부총재도 화가 단단히 난 듯했다.그는 역시 ‘개헌유보론’을 제기한 한나라당 金潤煥 부총재를 들어 “연민의 정을 느꼈다고 말했다”며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朴大出 dcpark@daehanmaeil.com>
1998-1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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