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회장과 자동차/10년 준비끝 진출

李 회장과 자동차/10년 준비끝 진출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8-12-03 00:00
수정 1998-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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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악화로 ‘車왕국’ 물거품

“21세기 국가장래를 위해 시작했던 자동차사업이 세간에서 정경유착이니, 개인적 취미에서 시작한 것이니 하는 오래를 불러일으켜 당혹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나는 전세계 웬만한 자동차잡지는 다 읽었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메이커 경영진과 기술진도 거의 다 만나봤다. 즉흥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고 10년전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연구해 왔다”

李健熙 삼성회장이 자신의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밝힌 자동차사업 진출동기다.

그러나 치밀한 준비끝에 시작한 李회장의 숙원사업은 ‘예측치 못한 변수’에 부딪쳐 이제 시동을 꺼야할 상황이 됐다.

그 변수는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이 공급과잉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고,다른 하나는 IMF체제다.

李회장은 악화된 자동차 경영환경때문에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승지원에서 두문불출하며 자동차사업의 진로를 숙고해 왔다.

삼성자동차 빅딜은 李회장 장고의 산물로 보인다. 李회장이 지난달 30일 에드윈 퓰러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아서 페론 주한 캐나다대사에 이어 1일 우다웨이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는 등 대외활동을 재개한 것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롭게 경영일선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많은 기업이 장래성 없는 사업을 끌어안고 있다가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강·약점을 냉정하게 파악해서 약점은 버리고 강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잘 버리고 잘 집중하는 것,이것이 미래가 요구하는 지혜이고,경영의 요체다”

李회장이 에세이집을 통해 ‘경영자의 결단’에 대해 말한 대목이다.<金泰均 windsea@daehanmaeil.com>
1998-12-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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