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정치인·단체장 금지 이후

주례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정치인·단체장 금지 이후

김학준 기자 기자
입력 1998-12-01 00:00
수정 1998-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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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일수록 더욱 심해

최근 결혼 시즌을 맞아 주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동안 국회의원과 시장·군수·구청장 등 단체장들이 지역에서 단골로 주례를 맡아 왔으나 선거법 개정으로 지난 9월부터 이들의 주례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결혼식을 올린 朴모씨(27·인천시 도화동)는 부친의 친구인 모구청장에게 주례를 부탁했다가 정중히 거절당했다.

또 지난달초 혼례를 올린 李모씨(28·인천시 구월동)는 지난 8월 지역 국회의원에게 주례를 부탁해 흔쾌히 승락받았으나 결혼식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초등학교 은사에게 부탁해 간신히 주례 문제를 해결했다.

그동안 주례 때문에 주말마저 쉴 틈이 없었던 정치인과 단체장들은 주례금지제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金善興 강화군수는 “지방에서는 주례설 사람이 마땅치 않다”면서 “주례금지 제도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金學準 hjkim@daehanmaeil.com>
1998-12-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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