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리펑 등 최고위층 만나/양국 경협 확대·발전안 논의/첸지천 부총리에 訪韓 요청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13일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를 맞은 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첫 머리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金대통령은 14일 상하이로 떠나기에 앞서 베이징 체류 마지막날인 이날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비롯한 리펑(李鵬)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중국 정부·의회 지도자들과 연쇄회동을 가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첸치천(錢其琛) 부총리 등을 포함,서열 2∼5위내 중국 최고위층 인사들이었다.
▷주요인사 접견◁
○…金대통령은 명실상부한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주총리와의 대화에서 한·중 양국간 각종 경협 확대·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대통령’ 면모를 과시했다. 댜오위타이 12호각에서 이뤄진 주총리와의 면담은 만찬으로까지 이어졌다.
金대통령과 주총리는 만찬석상에서 연신 큰 웃음을 터뜨렸으며 만찬이 끝나자 주총리는 金대통령의 손을 잡고 승용차까지 안내했다. 참석한 중국 외교관들도 “총리가 매우 냉정한 분인데 저렇게 유쾌하게 웃는 것은 처음 봤다”고 놀랐다.
金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모처럼 평소보다 많은 술(소홍주)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金대통령은 만찬도중 주총리에게 감옥시절 터득한 파리를 죽이지 않고 기절시켜 잡는 법과 이를 가느다란 거미줄에 거는 방법을 ‘득도(得道)’에 비유하며 조크. 그러면서 “거미는 죽은 파리를 먹지 않고,사람이 다가서면 거미줄 중앙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며 소개하기도.
그러자 주총리는 “올림픽종목에 채택하면 두종목의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며 “책도 많이 읽은 것으로 알지만,어떻게 진시황과 맹자시절의 연도를 정확히 기억할수 있느냐”고 金대통령의 박학다식에 감탄. 金대통령은 이에 “세상은 양면성이 있어 감옥에서 책을 읽다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무릎을 친 적이 많았다”고 술회했다.
○…인민대회당 접대청에서 리전인대상무위원장을 만난 金대통령은 “총리 재임시 한·중 수교의 결단을 내려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시. 리상무위원장은 자신이 총리재임시 두번 방한한 점을 상기시키고 “한국민들이 금모으기운동을 벌이는 것을 TV로 봤다”며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높이 평가. 이에 金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아시아금융위기 해결과 재발방지책도 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숙소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 접견실에서 첸부총리 등 지난 92년 한·중 수교시 중국측 협상대표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金대통령은 “첸부총리가 한·중 수교를 시작했듯 앞으로도 최선의 협조해 주기 바란다”며 한국 방문을 요청. 첸부총리는 “남북이 긴장완화를 통해 통일되기를 희망한다”고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우회적으로 지지.
○…金대통령은 이어 인민대회당 신강청에서 후부주석을 만났다. 金대통령은 지난 4월 후주석의 방한 직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여행자유화 대상지역에 제주도를 포함시키는 조치를 취한데 대해 “후부주석이 결정적인 힘을 써준 것으로 안다”고 사의를 표했다.
▷경제인오찬연설◁
○…金대통령은 13일 낮 숙소인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양국 경제인 주최로 열린 오찬연설회에 참석,“양국 경제인 여러분은 굳게 손잡고 성공의 길로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양국 경제협력의 한 방향으로 ‘서로의 경제발전에서 교훈을 얻고 서로의 개혁작업에 대한 지혜를 나누는 것’을 들며 중국측에 간접적인 조언을 했다.
▷경제6단체장 조찬◁
○…金대통령은 숙소인 댜오위타이 18호각에서 수행중인 朴泰榮 산업자원장관,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金宇中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세일즈외교’전략을 협의했다. 金대통령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묻자 전경련 金회장은 “대우가 중국에 자동차 완성품 조립공장 건립 신청을 해놓았으나 허가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주총리와 면담에서 관심을 환기시켜줄 것을 요청.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13일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를 맞은 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첫 머리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金대통령은 14일 상하이로 떠나기에 앞서 베이징 체류 마지막날인 이날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비롯한 리펑(李鵬)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중국 정부·의회 지도자들과 연쇄회동을 가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첸치천(錢其琛) 부총리 등을 포함,서열 2∼5위내 중국 최고위층 인사들이었다.
▷주요인사 접견◁
○…金대통령은 명실상부한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주총리와의 대화에서 한·중 양국간 각종 경협 확대·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대통령’ 면모를 과시했다. 댜오위타이 12호각에서 이뤄진 주총리와의 면담은 만찬으로까지 이어졌다.
金대통령과 주총리는 만찬석상에서 연신 큰 웃음을 터뜨렸으며 만찬이 끝나자 주총리는 金대통령의 손을 잡고 승용차까지 안내했다. 참석한 중국 외교관들도 “총리가 매우 냉정한 분인데 저렇게 유쾌하게 웃는 것은 처음 봤다”고 놀랐다.
金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모처럼 평소보다 많은 술(소홍주)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金대통령은 만찬도중 주총리에게 감옥시절 터득한 파리를 죽이지 않고 기절시켜 잡는 법과 이를 가느다란 거미줄에 거는 방법을 ‘득도(得道)’에 비유하며 조크. 그러면서 “거미는 죽은 파리를 먹지 않고,사람이 다가서면 거미줄 중앙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며 소개하기도.
그러자 주총리는 “올림픽종목에 채택하면 두종목의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며 “책도 많이 읽은 것으로 알지만,어떻게 진시황과 맹자시절의 연도를 정확히 기억할수 있느냐”고 金대통령의 박학다식에 감탄. 金대통령은 이에 “세상은 양면성이 있어 감옥에서 책을 읽다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무릎을 친 적이 많았다”고 술회했다.
○…인민대회당 접대청에서 리전인대상무위원장을 만난 金대통령은 “총리 재임시 한·중 수교의 결단을 내려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시. 리상무위원장은 자신이 총리재임시 두번 방한한 점을 상기시키고 “한국민들이 금모으기운동을 벌이는 것을 TV로 봤다”며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높이 평가. 이에 金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아시아금융위기 해결과 재발방지책도 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숙소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 접견실에서 첸부총리 등 지난 92년 한·중 수교시 중국측 협상대표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金대통령은 “첸부총리가 한·중 수교를 시작했듯 앞으로도 최선의 협조해 주기 바란다”며 한국 방문을 요청. 첸부총리는 “남북이 긴장완화를 통해 통일되기를 희망한다”고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우회적으로 지지.
○…金대통령은 이어 인민대회당 신강청에서 후부주석을 만났다. 金대통령은 지난 4월 후주석의 방한 직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여행자유화 대상지역에 제주도를 포함시키는 조치를 취한데 대해 “후부주석이 결정적인 힘을 써준 것으로 안다”고 사의를 표했다.
▷경제인오찬연설◁
○…金대통령은 13일 낮 숙소인 댜오위타이에서 한·중 양국 경제인 주최로 열린 오찬연설회에 참석,“양국 경제인 여러분은 굳게 손잡고 성공의 길로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양국 경제협력의 한 방향으로 ‘서로의 경제발전에서 교훈을 얻고 서로의 개혁작업에 대한 지혜를 나누는 것’을 들며 중국측에 간접적인 조언을 했다.
▷경제6단체장 조찬◁
○…金대통령은 숙소인 댜오위타이 18호각에서 수행중인 朴泰榮 산업자원장관,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金宇中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세일즈외교’전략을 협의했다. 金대통령은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묻자 전경련 金회장은 “대우가 중국에 자동차 완성품 조립공장 건립 신청을 해놓았으나 허가가 잘 나오지 않는다”며 주총리와 면담에서 관심을 환기시켜줄 것을 요청.
1998-1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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