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자들 업무 분할관장/최상위그룹인사 접견 안팎

中 지도자들 업무 분할관장/최상위그룹인사 접견 안팎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8-11-14 00:00
수정 1998-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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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내용 분야별 재확인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이 13일 주룽지(朱鎔基) 국무원총리 등 중국의 주요 인사들과 연쇄 접촉한 것은 중국 정치의 특성을 감안한 결과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정점에 서있지만 집단지도체제 성격이 강하다.또 장주석,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최상층부 인사들이 고령이어서 언제나 후계구도를 염두에 두는 체제이기도 하다.

金대통령이 이날 접견한 인사는 치엔치천(錢其琛) 전인대 상무위원장,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리펑위원장,주총리 등이다.중국 국가 서열상 최상위그룹에 속한 인사들이다.

집단지도체제인 만큼 이들의 역할은 서로 다르다.경제 분야 협력은 주총리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며,대북문제 등 외교 현안은 역시 외교부장 겸 부총리를 역임한 치엔치천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협의해야 한다.정치 분야 협력은 리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협의한 것도 마찬가지다.따라서 金대통령이 접견때마다 각기 별도의 의제를 준비했다고 외교 관계자는 전했다.

후진타오 부주석은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이 자리에서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그리고 ‘黨대 黨’ 교류 등 전반적 협력관계를 논의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후부주석이 중국 내 50대 기수격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것은 14일 상하이(上海)시 황쥐(黃菊·60) 당서기와의 만남이다.그는 장주석,후총리와 함께 ‘상하이파’의 리더그룹 중 한명이다.

이처럼 金대통령의 중국 주요 인사 접견은 정상회의에서 다져진 내용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중국 내 ‘친한(親韓)기류’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8-11-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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