銃風 수사 마무리 수순/李會晟씨 소환 안팎

銃風 수사 마무리 수순/李會晟씨 소환 안팎

박기홍 기자 기자
입력 1998-10-22 00:00
수정 1998-10-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韓씨 등 3명 “허위 자백” 진술로 꼬여/李씨 증거인멸 기도 등 확증 못찾은듯

검찰의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수사가 21일 李會晟씨(52)의 전격 소환으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李씨는 사건 초기부터 한나라당의 ‘비선조직’으로 알려진 韓成基씨(39·구속) 등 3명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한나라당 지도부와 韓씨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검찰수사의 본류로 여겨지기도 했다.

李씨의 개입 여부는 단순히 韓씨 등의 과잉충성에 의한 ‘총격요청’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대선공작’인지를 가리는 단초이기 때문이다.

韓씨가 안기부 조사과정에서 “총격요청 계획을 李씨에게 보고하자 ‘신중히 대처하라’며 여행비로 500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李씨에 대한 의혹은 증폭돼 왔다.

하지만 韓씨 등이 검찰에서 “안기부의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진술을 번복,수사가 꼬이기 시작했다.

검찰은 안기부와 통일부 등의 직원과 진로그룹 張震浩 회장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주변 조사를 했으나 李씨가 개입했다는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씨에게 여비 제공과 대선 이후의 증거인멸 기도 여부 등을 따졌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이 20일 李씨의 소환에 대해 “참고인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검찰이 “李씨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귀가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때문에 李씨가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검찰의 李씨에 대한 소환이 韓씨 등 3명의 기소를 앞둔 시점에서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한 ‘구색 맞추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검찰은 이미 韓씨 등에 대한 공소장 및 발표문 초안작성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이 기소 만기일인 오는 26일 韓씨 등 3명의 ‘판문점 총격요청’ 혐의 사실만을 확인하고 사건을 마무리할 경우 정치권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朴弘基 기자 hkpark@seoul.co.kr>
1998-10-2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