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시대 도래” 성급한 전망도/금융전문가 “강세 오래 안갈것”/아시아권 통화·주가 동반 상승
일본 엔화가치가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 달러당 136엔대를 맴돌던 엔화가 7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무려 13엔정도 오른 123.95엔을 기록한 데 이어 8일에도 한때 97년 6월 이후 최고수준인 달러당 111.73엔까지 치솟았다.1주일여만에 무려 25엔정도 급등,일각에서는 ‘엔고 시대’가 다시온 게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의 엔화 폭등세는 미국이 금리를 낮춘 데 이어 영국 등 유럽국가들도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로 30조엔(약 2,230억달러) 규모의 돈을 풀기로 한 게 기폭제가 됐다.
여기에 ▲미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 ▲미 경제의 어두운 전망 ▲일본의 ‘금융기관 조기 건전화 법안’의 통과 기대감 등이 부추겼다.사쿠라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를 주도했던 미국과 유럽의 헤지펀드(투기성 자금)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도 강세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그러나 엔화강세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아직 크고 일본의 금융위기가 해소될 조짐이 없기 때문이다.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엔화 폭등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및 주가가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당 9,600루피아에서 9,150루피아,싱가포르 달러화도 1.6680에서 1.6435로 상승했다.
대만·필리핀·태국 주가는 4.4%,3.1%,5.2% 각각 수직 상승했다.반면 닛케이 주가는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큰 폭으로 떨어졌다.<金奎煥 기자 khkim@seoul.co.kr>
일본 엔화가치가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일 달러당 136엔대를 맴돌던 엔화가 7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무려 13엔정도 오른 123.95엔을 기록한 데 이어 8일에도 한때 97년 6월 이후 최고수준인 달러당 111.73엔까지 치솟았다.1주일여만에 무려 25엔정도 급등,일각에서는 ‘엔고 시대’가 다시온 게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의 엔화 폭등세는 미국이 금리를 낮춘 데 이어 영국 등 유럽국가들도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로 30조엔(약 2,230억달러) 규모의 돈을 풀기로 한 게 기폭제가 됐다.
여기에 ▲미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 ▲미 경제의 어두운 전망 ▲일본의 ‘금융기관 조기 건전화 법안’의 통과 기대감 등이 부추겼다.사쿠라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를 주도했던 미국과 유럽의 헤지펀드(투기성 자금)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도 강세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그러나 엔화강세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아직 크고 일본의 금융위기가 해소될 조짐이 없기 때문이다.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엔화 폭등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및 주가가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당 9,600루피아에서 9,150루피아,싱가포르 달러화도 1.6680에서 1.6435로 상승했다.
대만·필리핀·태국 주가는 4.4%,3.1%,5.2% 각각 수직 상승했다.반면 닛케이 주가는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큰 폭으로 떨어졌다.<金奎煥 기자 khkim@seoul.co.kr>
1998-10-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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