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합의’ 소식뒤 속속 타결/위기모면 은행파업 표정

‘제일銀 합의’ 소식뒤 속속 타결/위기모면 은행파업 표정

입력 1998-09-30 00:00
수정 199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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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인원감축 1%P 놓고 끝까지 팽팽/일부은행 오후까지 복귀안해 업무 차질

금융대란의 우려를 낳았던 9개 은행의 노사협상이 파업돌입 일보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28일 밤부터 계속됐던 노사 공동협상이 29일 오전 결렬되면서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은행별로 개별교섭에 들어가 합의안을 도출했다.

○…밤을 새운 노사 공동협상은 이날 아침 6시쯤 결렬됐지만 인원감축 규모 등 핵심 사안에는 의견이 접근,막판 타결을 예고했다.

당초 노조측은 공기업 수준인 97년 총인원 기준 23% 감축,또는 2000년까지 40% 감축을 주장했고 은행측은 35% 연내 감축안을 제시,의견차가 컸지만 막판에 노조측이 인원감축 31%,은행측이 32%안을 내놓아 1% 차이로 접근됐다.

○…협상과정에서 은행측안에 긍정적이었던 일부은행 노조들은 결렬 직후 개별 협상에 들어가 속속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했다.

제일은행은 아침 7시 은행연합회관에서 노사가 개별협상을 갖고 인원감축폭 및 퇴직 위로금 지급 등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명동성당에서 농성하던 조합원들은 파업을철회하고 근무지로 복귀했다.서울·평화·충북·강원은행 등도 개별협상으로 파업을 철회 또는 유보했다.

○…협상에서 은행측과 금융노련은 지난해 말 대비 인원감축 비율 1% 포인트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금융노련측은 31%를 주장했으나 朴仁相 노총위원장의 중재로 결국 1%포인트를 양보해 32%로 타협했다.

○…합의가 가장 늦게 이뤄진 조흥은행의 서울 명동 본점은 협상이 타결된 뒤인 오후 1시까지에도 직원 70%만이 복귀,업무가 정상화되지 않았다.<金煥龍 李鍾洛 朴恩鎬 기자·dragonk@seoul.co.kr>
1998-09-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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