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회 힘겨루기 돌입

클린턴·의회 힘겨루기 돌입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9-18 00:00
수정 1998-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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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린턴­“대통령직 사임 않겠다” 공언.여론 염두두고 정면 돌파 전략/의회­새달 ‘성추문 보고서’ 청문회.대배심 증언 테이프도 공개

성추문 보고서 공개 이후 탐색을 거듭해온 백악관과 의회가 끝내 첫번째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과 관련해서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공언하자 의회는 즉각 보고서청문회를 열겠다고 응수했다.

의회는 한술 더 떴다. 클린턴의 연방 대배심 증언 비디오 테이프도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에 힐러리의 의기 소침과 하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의 성추문이 들통나 클린턴과 의회의 힘겨루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클린턴◁

클린턴은 16일 성추문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사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때마침 미국을 방문한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있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애꿎은 질문을 정면 돌파했다.

클린턴은 “미국과 모든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것은 더 이상 성추문 소용돌이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라며 “아직도 할일이 많으며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어려운 임무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국민 여론을 염두에 둔 정면돌파 포석이다. 국민이 열렬하게 지지하는데 의회도 탄핵하거나 사임토록 정치적으로 압력을 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대꾸한 것이다. 언론 매체와 갤럽 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클린턴을 탄핵해서는 안되며 대통령으로 계속 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의회◁

은연자중하던 클린턴이 반격을 가해오자 공화당 의원 중심의 의회는 성추문청문회와 대배심 증언 비디오테이프 공개로 맞서고 나섰다.

하원 법사위원회의 제임스 로건(공화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성추문 스타 보고서에 대한 청문회가 10월 초에 열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추문을 하나하나 떠벌리고 망신을 주어 사임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도 공개한다는 복안이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하원은 모든 자료를 공개토록 하는 결의안을 이행할 것”이라며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디오 테이프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특별수사팀 검사들의 질문에 때때로 화를 내거나 궁색한 답변을 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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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이 난처해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그에 대한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반전시키려는 것이다. 백악관은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숨을 죽이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대통령은 물론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도 크게 불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崔哲昊 특파원·李錫遇 기자 swlee@seoul.co.kr>
1998-09-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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