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380P 기록적 폭등

뉴욕주가 380P 기록적 폭등

입력 1998-09-10 00:00
수정 1998-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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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의장 금리인하 시사 영향… 8,000선 회복/美國 경기후퇴 전망속 최근 널뛰기 장세/러·중남미 등 위기파급 임박 앞날 불투명

최근들어 미국 주가가 널뛰고 있다.거의 매일 기록적으로 올랐다 주저앉고 있는 상황이다.

미 경제가 후퇴할 것이라는 전반적인 시장정서를 바꾸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약간의 재료만 나와도 주가가 뛰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주 금요일 폐장때(7,640.25)보다 4.7%(380.53포인트)가 올라 8,020.78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4일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사자쪽으로 바뀐 게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

그는 4일 UCLA에서 행한 연설에서 “FRB는 금리인상이나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FRB는 미 경제의 인플레 압력이 너무 강해 금리인하를 통한 내수진작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우지수는 거품장세에 따라 지난 7월17일 사상 최고인 9,337.97까지 올랐다가 호재가 없자 8월 말전날보다 6.37%가 빠지면서 7,539.27로 주저앉았다. 러시아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실이 알려진게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이후 주가는 1일과 2일 각각 2.86%와 0.27%가 오르다 3일과 4일 각각 1.3%와 0.55%가 하락하면서 연이틀 떨어지는 등 지난 주 내내 널뛰기를 했다.

그린스펀의 발언은 증시에서 유일한 재료로 작용했다. 아시아와 러시아 및 라틴아메리카의 경제위기라는 태풍이 점차 미국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는 내수진작을 통해 증시를 부양할 것으로 풀이됐다.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그러나 “해외 금융위기의 여파가 미국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주가폭등은 투자자들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난 것처럼 오해하도록 하는 ‘함정’일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朴希駿 기자 pnb@seoul.co.kr>
1998-09-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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