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속에 보낸 외통부 맏형
외교통상부 본부대사인 盧昌憙씨(60)가 38년 동안의 외교관생활을 마감하겠다며 지난 24일 사직서를 제출하자 외통부 직원들은 아쉬워하고 있다.외교관들은 25일 “盧대사는 ‘베스트 드레서’라는 별명답게 후배들에게 인기도 좋았는 데 떠난다니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盧대사는 “공직생활 동안 남보다 빨리 승진하고 주요보직을 다 거쳤다”며 “이제는 후배를 위해 길을 터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직의 변(辯)을 밝혔다.나이지리아와 영국,유엔대사 등을 거친 그는 “국내에서 조금 더 오래 근무해서 외무정책과 행정에도 기여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국력이 제한돼 있고 경제의 대외의존도도 높은 우리 실정에서 외교에 대한 집중투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盧대사는 여론을 이끄는 언론인과 정치인들이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盧대사는 새 정부가 외교정책의 방향은 잘 잡았다고 평가하면서 “원칙과 일관성 있는 외교정책의수립이 시급하다”고 충고했다.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던 91년 유엔대사로 동분서주했던 盧대사는 유엔본부에서 거행된 남북한 국기 게양식을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억누르던 때가 외교관 생활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盧대사는 2학기부터 충남 서산의 한서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가르치면서 40년 가까운 외교가에서의 경험을 ‘한국 근세 외교사’로 집대성할 계획이다.<秋承鎬 기자 chu@seoul.co.kr>
외교통상부 본부대사인 盧昌憙씨(60)가 38년 동안의 외교관생활을 마감하겠다며 지난 24일 사직서를 제출하자 외통부 직원들은 아쉬워하고 있다.외교관들은 25일 “盧대사는 ‘베스트 드레서’라는 별명답게 후배들에게 인기도 좋았는 데 떠난다니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盧대사는 “공직생활 동안 남보다 빨리 승진하고 주요보직을 다 거쳤다”며 “이제는 후배를 위해 길을 터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직의 변(辯)을 밝혔다.나이지리아와 영국,유엔대사 등을 거친 그는 “국내에서 조금 더 오래 근무해서 외무정책과 행정에도 기여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국력이 제한돼 있고 경제의 대외의존도도 높은 우리 실정에서 외교에 대한 집중투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盧대사는 여론을 이끄는 언론인과 정치인들이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盧대사는 새 정부가 외교정책의 방향은 잘 잡았다고 평가하면서 “원칙과 일관성 있는 외교정책의수립이 시급하다”고 충고했다.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던 91년 유엔대사로 동분서주했던 盧대사는 유엔본부에서 거행된 남북한 국기 게양식을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억누르던 때가 외교관 생활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盧대사는 2학기부터 충남 서산의 한서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가르치면서 40년 가까운 외교가에서의 경험을 ‘한국 근세 외교사’로 집대성할 계획이다.<秋承鎬 기자 chu@seoul.co.kr>
1998-08-26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