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광대 애달픈 삶 연극·영화화/김명곤씨 집필·연출 유랑의 노래

천민광대 애달픈 삶 연극·영화화/김명곤씨 집필·연출 유랑의 노래

이형미 기자 기자
입력 1998-08-26 00:00
수정 1998-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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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 동시 활동하는 인물 캐스팅

연극계와 영화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온 연출가겸 배우 김명곤씨가 이번엔 남사당패의 삶과 애환을 그린 작품을 연극과 영화로 동시에 제작한다.작품은 굶주림과 천대,좌절과 환멸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고집과 열정을 버리지않는 남사당패의 이야기를 담은 ‘유랑의 노래’.

영화 ‘서편제’와 연극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씨가 오랜 준비끝에 직접 대본을 쓴 작품이다.대학시절,인간문화재의 무용공연을 보러갔다 우연히 남사당패의 처절한 고생담을 듣게됐고 벼르다 3년전부터 본격적으로 대본을 쓰기 시작해 최근 완성했다.

“지금도 이름만 대면 누군지 금방 알만한 유명인사와 당시 술자리를 같이 하게됐고 이어지는 이야기로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됐어요.육순에 접어든 그가 밤새 성적요구를 해 거절하느라 애를 먹기도했지만 새벽녘 등을 긁어달라며 진한 외로움의 눈물과 함께 털어놓은 남사당패 이야기가 그렇게 감동적일 수 없었어요.”

영화제작을 위해 극단아리랑과 별도로 아리랑프로덕션까지 설립하고 의욕을 보이는 김씨는 감동적인 줄거리와 함께 전통기예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미,해외공연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천민광대들의 인생역정을 밀도 있고 속도감 있는 서사가무극으로 풀어갈 ‘유랑의 노래’는 98서울연극제 공식공연작으로 선정돼,오는 9월26일부터 10월3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연극으로 먼저 소개된다.(하오 4시30분·7시30분) 영화제작을 고려,연극과 영화계에서 동시에 활동중인 인물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씨가 연출과 함께 주인공인 꼭두쇠 봉추산 역을 맡았고,영화 ‘301.302’와 연극 ‘격정만리’의 방은진,영화 ‘코르셋’과 연극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의 이혜은이 봉추산을 사랑하는 유란과 매령으로 각각 출연한다.세계무용제 기술총감독을 맡았던 구근회씨와 영화 ‘301.302’에서 분장을 담당했던 안희준씨 등이 스탭으로 힘을 보탰다.영화는 김씨의 감독 데뷔작으로 내년쯤 같은 제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517­5332<李炯美 기자>
1998-08-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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