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능력… 승진은 떼논 당상(중앙부처 총무과장:下)

검증된 능력… 승진은 떼논 당상(중앙부처 총무과장:下)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8-08-24 00:00
수정 1998-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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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정태신 과장­꼼꼼하고 세밀 ‘크렘린’/복지부 이창호 과장­산하기관 업무 꿰뚫어/환경부 유철상 과장­불 유학 환경경제 연구/노동부 신영철 과장­장관이 안놔주는 인재/건교부 권도엽 과장­시행 21회 요직 섭렵/해양부 이재균 과장­보스 기질 아이디어맨/공정위 한영섭 과장­기관장 속뜻 잘 헤아려

산업자원부 鄭泰信 총무과장(46·행시 16회)은 고시 동기생에 비하면 늦깎이다.광주일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전남 장성 출신인 朴泰榮 장관 취임 이후 총무과장에 임명됐다.장관의 신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상공부·통상산업부 시절 미주통상과장과 무역보험과등 서기관으로 8개 과장 자리를 거쳤고 96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조사총괄과장을 지냈다.

부내 위상은 비교적 탄탄한 편이나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

주위의 평가는 한마디로 ‘크레믈린’.꼼꼼하고 세밀한 성격에 입이 무겁다.기구 축소나 인원조정 등의 과제에 대해서도 “총무과장이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 아니냐”는 식이다.

보건복지부 李昌浩 총무과장(57)은 경북 고령 출신이지만 부산에서 학교를 나왔다.해동고와 동아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마산결핵병원 서무과장 4년과 국립부산검역소 서무과장 1년,국립의료원 관리과장·서무과장 2년9개월 등 주로 산하기관의 서무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지난해 崔洸 전 장관이 부임하면서 총무과장으로 임명된데 이어 곧바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환경부 柳徹相 총무과장(49)은 천안농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나와 70년 철도청 서울열차사무소에서 7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75년 경제기획원으로 옮겨 15년 동안 재직했다.프랑스 보르도대학에서 환경경제정책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90년 환경부 자리로 옮겼다.기획원 예산실장 출신의 曺京植 당시 환경처장관의 권유가 주효했다.

이후 환경영향평가를 맡는 평가제도과장,폐기물 재활용 정책을 세우는 폐기물재활용과장,교통공해과장 등 주요 과장직을 두루 거쳤다.

평소 인사를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는 평이다.연공서열보다는 능력을 강조한다.하지만 능력을 강조하다보면 조직이 살벌해지는 측면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

申英徹 노동부 총무과장(42)은 청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온 행시 24회 출신.청주와 대전지방노동청의 관리과장과 인력수급과장 등을 거쳤다.

李炯九 전 장관이 당시 고용보험과장 시절 1년 동안의 철야작업 끝에 고용보험 체계를 완비하여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았다.원칙에 철저하고 공평무사하다는 평이다.일선 소장을 원하나 장관이 계속 붙잡고 있어 본인으로서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경우이다.

건설교통부 權度燁 총무과장(45)은 경기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왔다. 토목과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행시 21회에 합격한 뒤 안동·평택세무서에서 근무하다 전공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건설부로 옮겼다고 한다.도시개발과·수도권정비과·국토계획과,대통령비서실,입지계획과장,주택정책과장,기획 예산담당관 등 요직을 거쳤다.

성격이 꼼꼼하고 합리적이어서 방대한 건교부(지방국토관리청 포함)의 인사·서무·경리를 총괄하는 총무과장에 적격이라는 평이다.하지만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李在均 해양수산부 총무과장(45)은 보스 기질이 강한 ‘아이디어 맨’이다.부산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왔다.테니스와 야구 바둑 등 운동과 잡기에 모두 ‘선수급’이다.부처내 갖가지 행사와 제도를 창안하는 주역이기도 하다.

공정거래위원회 韓榮燮 총무과장(50)은 제주일고와 경기대 행정학과 출신.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 기업2과에서 공직을 시작,인력개발계획과와 재정경제원 인사계장을 지내는 등 인사와 조직관리에 밝다.

조용하게 없는 듯하면서도 조직이 물 흐르듯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총무과장의 역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한줄의 인사명령을 내기 위해 한달 이상을 번민하는 스타일이다.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매사에 분석적이며 기관장의 심기,의중을 읽고 수행하는데는 출중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이다.<朴海沃 文豪英 白汶一 기자 hop@seoul.co.kr>
1998-08-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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