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난동·폭행… 패싸움까지/밤 더위 식히러 나갔다가 봉변 일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지만 한밤중에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밤이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비행 청소년들에게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패싸움은 물론,강도나 성폭행 등 강력사건도 간혹 발생,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은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불만이다.
지난 4일 밤 11시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고교생으로 보이는 10대 6명이 담배를 피우며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바닥에는 이미 소주병과 맥주병 10여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얼마 후 이들 가운데 2명이 비틀비틀 걸음을 걸으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주변 사람들을 향해 시비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도 선뜻 그들을 나무라지는 못했다. 자녀들과 함께 더위를 피하러 나온 金모씨(45)는 “우리 아이도 배울까봐 겁이 난다”면서 “경찰이 단속은 커녕 주의 한번 주는 것을 못봤다”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시민공원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나 주택가 공원 등도 비행 청소년들의 ‘소굴’로 바뀌고 있다. 마음 편하게 쉴만한 ‘쉼터’는 거의 없다.
어두워지기만 하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출입을 꺼린다. 서울 강남의 한 파출소 직원은 “어린이공원에서 청소년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신다는 신고가 일주일에 몇건씩 들어온다”고 말했다.
도심 소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에서는 아침마다 수십개의 빈 술병과 담배꽁초가 발견된다. 10대들이 밤에 몰려 다니며 마시고 피운 술과 담배다.
지난 달 29일 새벽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국립의료원 옆 훈련원공원 벤치에서는 梁모군(16) 등 10대 3명이 본드를 들이마시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달 25일 밤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밭공원에서는 洪모군(19) 등 10대 2명이 金모씨(31·여)를 마구 때리고 20여만원을 빼앗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구 중계 3동 근린공원 관리인 우모씨(49)는 “밤이면 10대들이 술을 마시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지만 숫자가 많다보니 제대로 단속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金性洙 朴峻奭 기자 sskim@seoul.co.kr>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지만 한밤중에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밤이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비행 청소년들에게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패싸움은 물론,강도나 성폭행 등 강력사건도 간혹 발생,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은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불만이다.
지난 4일 밤 11시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고교생으로 보이는 10대 6명이 담배를 피우며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바닥에는 이미 소주병과 맥주병 10여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얼마 후 이들 가운데 2명이 비틀비틀 걸음을 걸으며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주변 사람들을 향해 시비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도 선뜻 그들을 나무라지는 못했다. 자녀들과 함께 더위를 피하러 나온 金모씨(45)는 “우리 아이도 배울까봐 겁이 난다”면서 “경찰이 단속은 커녕 주의 한번 주는 것을 못봤다”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시민공원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나 주택가 공원 등도 비행 청소년들의 ‘소굴’로 바뀌고 있다. 마음 편하게 쉴만한 ‘쉼터’는 거의 없다.
어두워지기만 하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출입을 꺼린다. 서울 강남의 한 파출소 직원은 “어린이공원에서 청소년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신다는 신고가 일주일에 몇건씩 들어온다”고 말했다.
도심 소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에서는 아침마다 수십개의 빈 술병과 담배꽁초가 발견된다. 10대들이 밤에 몰려 다니며 마시고 피운 술과 담배다.
지난 달 29일 새벽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국립의료원 옆 훈련원공원 벤치에서는 梁모군(16) 등 10대 3명이 본드를 들이마시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달 25일 밤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밭공원에서는 洪모군(19) 등 10대 2명이 金모씨(31·여)를 마구 때리고 20여만원을 빼앗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구 중계 3동 근린공원 관리인 우모씨(49)는 “밤이면 10대들이 술을 마시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지만 숫자가 많다보니 제대로 단속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金性洙 朴峻奭 기자 sskim@seoul.co.kr>
1998-08-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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