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괌추락 참사 1년­보상문제

KAL機 괌추락 참사 1년­보상문제

박준석 기자 기자
입력 1998-08-05 00:00
수정 1998-08-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족 229명중 98명 합의/“대한항공 제시액 적다” 일부유족 불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1년이 지나도록 희생자 유족에 대한 보상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229명의 사망자 유족 중 98명만이 대한항공측이 제시한 보상안에 합의했고 사망자 42명의 유족과 부상자 11명은 보상비를 놓고 대한항공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40여명의 유족은 보상협상을 진행 중이고 나머지는 사고원인 규명과정을 지켜보면서 협상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20여명의 부상자 중 소송을 제기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원 보상에 합의했다.

보상협상이 부진한 이유는 사망자의 신원파악에 5개월 이상이 걸렸고 유족대표단 간에 갈등도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계 변호사들이 지난해 말 대거 입국해 유족들을 대상으로 소송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소송유치 활동을 치열하게 펼친데다 오는 11월에는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 발표가 나올 예정이어서 소송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대한항공에 대한 일부 유족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유족들은 “대한항공이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료 1조6,000억원은 사망자 1인당 70억 정도 돌아갈 수 있는 액수인데도 대한항공이 제시한 보상액은 터무니 없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우리가 제시한 보상액은 국제기준보다도 훨씬 높은 액수”라면서 “항공기 보험료로 보상액을 산정하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송 중인 유족들은 승소할 경우 최소 10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희생자 1인당 보상금 2억5,000만원에다 장례비와 위로금 명목으로 각각 2,500만원을 지급하면서 유자녀의 대학교까지 학자금 지급을 조건으로 유족들과 협상을 해 왔다.<朴峻奭 기자 pjs@seoul.co.kr>
1998-08-05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