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양쯔강 제방 추가 폭파 가능성/군인 등 수백명 익사

中,양쯔강 제방 추가 폭파 가능성/군인 등 수백명 익사

입력 1998-08-05 00:00
수정 1998-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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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곧 상륙… 홍수상황 갈수록 악화

【베이징 AFP 연합】 중국이 대도시의 침수를 막기 위해 양쯔(揚子)강의 제방을 폭파시키는 바람에 수백명의 군인과 주민들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또 중국 동남부 연해지역에는 이틀 안으로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양쯔강의 홍수 상황이 갈수록 긴박해지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홍수 방지 지휘부의 한 관계자는 4일 산업시설 및 인구 밀집지역인 성도 우한(武韓)을 보호하기 위해 우한시와 인접한 셴닝(咸寧)지구 자위(嘉魚)현의 제방을 폭파했다면서 비상사태에 대비, 추가적인 제방 폭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신문들은 인위적인 폭파에 앞서 붕괴된 자위현 파이저유의 제방 구간이 700여m로서 모두 5만6,000여명 인구의 주변 100㎢ 지역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붕괴전 1만여명이 대피하고 붕괴후 2만여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으나 나머지 주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양쯔강 중류 지역과 일부 지류의 제방붕괴는 이밖에 우한시 아래쪽인 후베이성 우셰현, 치춘현 및 장시(江西)성 융슈현 일대에서도 발생했다.



양쯔강 홍수 상황이 다시 이처럼 긴박해지고 있는 것은 최근 며칠동안 강 상류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류인 민(岷)강, 우(烏)강 등의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고 금년 들어 네번째로 큰 홍수 물마루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8-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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