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근무평정서 ‘퇴짜’/金慕姙 복지

연공서열 근무평정서 ‘퇴짜’/金慕姙 복지

김경홍 기자 기자
입력 1998-07-29 00:00
수정 1998-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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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창의성 위주 새 평가서 올려라”/他부처 확산 가능성… 고참 공무원 비상

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공서열에 치우친 근무성적 평정(評定)관행을 바꿀 것을 요구하며 상반기 근무성적 평가자료를 반려,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金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근무성적 평정기준을 마련,상반기 근무평가표 재작성에 들어갔다.

연공서열에 따른 근무성적 평정방식은 공직사회의 오랜 관행으로 직무능력이나 열의와는 상관없이 근무연한에 따라 승진이 이뤄져 공직사회 침체의 주범으로 꼽혀왔다.복지부의 이같은 변화는 다른 부처에도 파급될 것으로 보여 공무원 사회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金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산하기관을 포함한 5급 이하 직원 3,400여명에 대한 상반기 근무성적 평정이 연공서열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하고 근무평가 자료를 모두 반려했다고 李昌浩 총무과장이 28일 밝혔다.

金장관은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업무추진 능력과 창의성 등을 토대로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30일까지 이에따른 재평가를 지시했다.

金장관은 국·과장들이 직원들을 객관적으로 평정하는 지 여부도 평정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金장관의 이같은 지시로 고참 직원들은 불안함 속에서 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신참 직원들은 능력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는 데 고무돼 업무수행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관계자는 “객관적인 근무평정 시도는 공직사회의 신선한 바람”이라며 “다른 부처에도 이런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金炅弘 朴政賢 기자 honk@seoul.co.kr>

◎공무원 인사고과 실태/경력·근무성적·교육훈련 局課長이 평가/근무성적 고참 5점·신참 3∼4점 오래된 관행

5급 이하 공무원의 인사고과는 과장과 국장이 평가한다.과장이 평정(評定)하고 국장이 확인하는 방식이다.

인사고과는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경력,근무성적,교육훈련의 3가지로 이뤄진다.경력과 근무성적은 각각 40점으로 비중이 높고 교육훈련은 20점이다.

경력 평정은 한 직급에서 오래된 정도에 따라 많은 점수를 주는 제도이다. 이를테면 1년에 4점씩 계산해 주사에서 10년 근무했으면 40점 만점을 받게 된다.

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적한 것은 근무성적 평정방식이다.근무성적 평정은 근무실적,직무수행능력,직무수행태도의 3가지로 이뤄져 있다. 3가지 평가분야는 다시 창의성,노력도,전문성,업무추진력,종합실무능력,책임성,협조성,보안성 등 15개 작은 요소로 나눠진다.요소별로 5점 만점에 1∼5점의 점수로 평가된다.

이런 점수를 종합한 인사고과 점수는 직급별 순위로 나타나 승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그럼에도 근무평정마저도 고참에게는 5점 만점이 주어지고 신참에게는 3∼4점 정도의 점수를 주는 연공서열 우대가 공직사회의 오랜 관행으로 굳어져 왔다.실제 근무성적과는 아무 상관없이 근무성적이 평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로 고참은 능력이나 근무태도와는 상관없이 경력평정과 근무성적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돼 승진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대부분 부처의 인사평정 실태다.<金炅弘 朴政賢 기자 honk@seoul.co.kr>
1998-07-2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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