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6명·임원 40여명 교체/금감위

은행장 6명·임원 40여명 교체/금감위

입력 1998-07-17 00:00
수정 1998-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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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합병등 2단계 금융빅뱅 강력 추진/새달중 주총 소집… 대규모 감원 병행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의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다음달 중 대폭 교체되며,빅3의 합병추진 등 강도높은 2단계 금융빅뱅이 추진된다.<관련기사 9면>

16일 금융감독위에 따르면 경영평가 결과 조건부 승인을 받은 조흥 상업 한일 외환 평화 강원 충북 등 7개 은행이 8월20일을 전후해 일제히 주총을 열어 은행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임원을 교체하게 된다. 張喆薰 조흥은행장 등 일부 은행장은 주총 공고를 전후해 행장에서 물러나고 전무 등 대행체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이 당초 일정보다 한달여 앞서 경영진을 교체키로 한 것은 은행들이 증자나 합병 등 본래 취지와 달리 실현가능성이 적은 외자유치에만 신경을 써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위는 이날 7개 은행에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에 이사회를 열어 ‘임원 선임을 위한 주총의 건’을 결의하도록 시달했다. 이들 은행은 다음 주 중 8월20일을 전후한 주총소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 은행이 외자를 유치한다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8%를 충족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부에서 은행간 합병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하지만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은행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은행장 등 경영진 교체와 함께 조직과 인력의 대규모 감축도 병행하도록 요구했다. 인력은 절반 가까이 줄여 자발적인 합병이나 퇴출시 고용승계 문제를 미리 없애도록 했다. 은행장의 경우 금감위는 예외없이 교체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임원들은 2∼3명을 남기고 전원 교체될 전망이다. 은행별 임원수는 행장을 포함해 조흥 11명,상업 10명,한일 12명,외환 평화 7명,강원 충북 4명 등 55명이다.



그러나 7개 은행들은 외자유치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주총결의를 공고하는 것은 사실상 합병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白汶一 기자 mip@seoul.co.kr>
1998-07-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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