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단 유세 테이프 진본 나왔다

장충단 유세 테이프 진본 나왔다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8-07-13 00:00
수정 199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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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동교동 출입 李成春 기자 가져가 보관/음질상태 양호… 金 대통령도 “틀림없다” 확인

청와대측이 12일 金大中 대통령의 지난 71년 4월18일 서울 장충단 공원 유세연설 녹음테이프 진본(眞本)을 새로 공개했다. 이번 테이프는 지난 3일 한국마사회 보안과 계약직 직원인 尹善弘씨(60)로 부터 입수,공개한 테이프보다 녹음 상태가 훨씬 좋다. 현장감이 넘치고,연설내용 또한 전문으로 尹씨가 보관한 테이프에는 없었던 공약 등이 담겨있다.

이 테이프는 지난 6일 청와대가 장충단 유세테이프를 입수했다는 보도를 접한 한국일보 李成春 논설위원이 9일 朴智元 공보수석에게 전달 한 것이다. 당시 정치부기자로 동교동을 출입했던 李위원은 유세 다음날 19일 동교동에 들렸다가 서재에 있던 이 테이프를 몰래 가져와 지금까지 보관했다. 李위원은 “그 뒤 여러 방송국에 알아본 결과,전체가 녹음되어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 값진 자료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도 테이프를 들은 뒤 “진본이 틀림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확인된 공약은 ▲영구집권을 위한 헌법개정 불가 ▲김일성이 전쟁포기를 선언하고 파괴분자를 남파하지 않다는 약속을 할땐 남북 체육경기 및 기자 교류 ▲전쟁억제를 위한 4대국 안보체제 방안 등이다.<梁承賢 기자 yangbak@seoul.co.kr>

1998-07-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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