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국장 1비서제 도입… 자리 절반 사라질판/뒤늦게 과복귀땐 감축대상 1순위 우려/유임돼도 ‘상전 두분 모시기’ 더 고달파
정부 각 부처가 인력 절감 차원에서 1국장1여비서 체제를 2국장1여비서체제로 바꾸면서 여비서들 사이에 ‘자리’를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이다.
대부분 기능직 여성 공무원이 담당했던 여비서 가운데 누가 과(課)로 복귀하고 누가 계속 비서로 남느냐는 문제는 신분보장과 직결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내년 3월까지 정원 외 잉여인력을 모두 해소한다는 방침이 확정된 상황에서 뒤늦게 과로 복귀했다가 정원 초과 인력으로 분류되면 공무원 사회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걱정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적성에 맞는 과를 찾아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겠다는 복귀 희망자도 있다.
그래도 국장의 여비서로 있는 한 신분보장은 된다는 생각에 비서직을 계속하려는 ‘사수파’가 상대적으로 많다.1국장1여비서 때보다 노동강도가 2배 이상 높아지더라도 IMF시대에는 자리보전이 우선이라는 게 속셈이다.
노동부의 경우 2국장1여비서 체제 전환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장·심의관 또는 국장·협력관이 여비서를 1명씩 두도록 하되 관(官)의 여비서를 유임시키도록 했다.국장은 상대적으로 소화할 공간이 넓다는 이유에서다.
두명의 상전을 모시다 보니 여비서들의 생활은 한층 고달파졌다.일찍 출근하는 국장에 맞춰 출근시간을 앞당겨야 하고 늦게 퇴근하는 국장에 맞춰 퇴근시간을 늦춰야 하는 등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하소연이다.
또 여비서가 ‘전유물’에서 ‘공유물’로 바뀜에 따라 국장이 자리를 옮길 때마다 따라다니던 풍속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한때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비리유형이기는 하나 여비서의 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하고 뇌물을 챙기던 구습(舊習)도 없어질 것 같다.<禹得楨 기자 djwootk@seoul.co.kr>
정부 각 부처가 인력 절감 차원에서 1국장1여비서 체제를 2국장1여비서체제로 바꾸면서 여비서들 사이에 ‘자리’를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이다.
대부분 기능직 여성 공무원이 담당했던 여비서 가운데 누가 과(課)로 복귀하고 누가 계속 비서로 남느냐는 문제는 신분보장과 직결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내년 3월까지 정원 외 잉여인력을 모두 해소한다는 방침이 확정된 상황에서 뒤늦게 과로 복귀했다가 정원 초과 인력으로 분류되면 공무원 사회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걱정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적성에 맞는 과를 찾아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겠다는 복귀 희망자도 있다.
그래도 국장의 여비서로 있는 한 신분보장은 된다는 생각에 비서직을 계속하려는 ‘사수파’가 상대적으로 많다.1국장1여비서 때보다 노동강도가 2배 이상 높아지더라도 IMF시대에는 자리보전이 우선이라는 게 속셈이다.
노동부의 경우 2국장1여비서 체제 전환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장·심의관 또는 국장·협력관이 여비서를 1명씩 두도록 하되 관(官)의 여비서를 유임시키도록 했다.국장은 상대적으로 소화할 공간이 넓다는 이유에서다.
두명의 상전을 모시다 보니 여비서들의 생활은 한층 고달파졌다.일찍 출근하는 국장에 맞춰 출근시간을 앞당겨야 하고 늦게 퇴근하는 국장에 맞춰 퇴근시간을 늦춰야 하는 등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하소연이다.
또 여비서가 ‘전유물’에서 ‘공유물’로 바뀜에 따라 국장이 자리를 옮길 때마다 따라다니던 풍속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한때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비리유형이기는 하나 여비서의 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하고 뇌물을 챙기던 구습(舊習)도 없어질 것 같다.<禹得楨 기자 djwootk@seoul.co.kr>
1998-0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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