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법제처 등 “우리도 배웁시다”/‘쉬운 공문서 쓰기’ 확산

총리실·법제처 등 “우리도 배웁시다”/‘쉬운 공문서 쓰기’ 확산

입력 1998-06-09 00:00
수정 1998-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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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시작한 ‘바른 글쓰기,쉬운 공문서 만들기 운동’이 정부 부처로 확산돼가고 있다.

감사원이 국어학자 등을 초빙,직원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무총리실과 문화관광부,법제처,서울시,문경시,의료보험관리공단 등에서도 같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韓勝憲 감사원장서리가 글쓰기 교육을 처음 제안했을 때만 해도 감사원 내부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나이 40에 무슨 입시교육이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흘 동안 맞춤법과 띄어쓰기,문장 표현법,공문서 작성법 교육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반응은 달라졌다. ‘기네스 북에 오를 정도’로 길고 권위적인 감사원 문서의 문장을 반성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심사2과의 金映鎭 감사관은 “감사 처리안을 내가 작성하지만,남이 읽는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는 감사요원이 작성한 문서를 놓고 쉬운 공문서로 바꾸는 실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병윤 위원장(국민의힘·동대문1)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안’이 지난 15일 제336회 정례회 제1차 교통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번 조례 제정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버스 교통비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제도적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현행 ‘노인복지법’ 등에 따라 65세 이상 연령층은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제공받고 있으나, 시내버스나 마을버스의 경우 별도의 법적 근거와 지원 제도가 없어 교통비 보조가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버스 이용률이 높은 어르신들을 위한 제도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 위원장은 동 조례안을 통해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둔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고 시장의 책무, 지원 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담아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는 조례안 발의 이유에 대해 “지하철과 함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이동권과 교통복지 향상 도모가 가장 큰 이유”라고 밝히며 “지원 대상을 70세로 정한 것은 사회적으로 노인 기준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본 제도를 기시행하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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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원장서리도 이런 움직임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기회가 된다면,각 부처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문서의 작성 실태도 점검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고 한다. 韓원장서리는 이에앞서 지난 1일 첫 교육 강사로 나서 “문서 작성은 국민을 위하는 마음과 상통한다”면서 “바른 글쓰기와 쉬운 문서 작성이야말로 민주적 봉사”라고 강조했다.감사원의 글쓰기 교육이 전 부처로 확대돼 쉬운 공문서가 나올 수 있다면 작지않은 개혁의 성과가 될 것이다.<李度運 기자 dawn@seoul.co.kr>

1998-06-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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