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들에 희망을”/鄭鎭奭 신임 서울대교구장

“소외된 이들에 희망을”/鄭鎭奭 신임 서울대교구장

입력 1998-06-01 00:00
수정 1998-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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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적극 참여 경제난 극복 위해 정신적 뒷받침 최선”

【청주=韓萬敎 기자】 ‘온유·관대·화목­’ 지난 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으로 새로 임명된 청주교구 鄭鎭奭 주교(67·니콜라오)를 상징하는 수식어다.만인을 감싸안는 그의 타고난 성품을 가리키는 뜻도 담겨 있다.

鄭주교는 “하나님의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여 소외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교구장직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교구마다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다.대교구청 신부와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신도와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교구를 이끌겠다.당분간 金壽煥 추기경의 가르침 영향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회의 사회참여 문제에 대한 견해는

▲사회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많은 사람의 영적인 구원을 위해 사제가 된 만큼 국민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소외된 사람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국민 대화합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우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서민들에게 용기를 가지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옛날을 생각하면 지금의 어려움은 IMF 때문만이 아니고 가치관의 문제다.정·재계가 국난 극복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종교인의 한사람으로서 정신적인 뒷받침을 하겠다.

­곧 추기경이 되는 게 아닌가.

▲전세계 10억 신도들 중에 교황 투표권을 가지는 추기경은 120명이다.추기경이 신도 수에 비례해 선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신도수가 350만인 우리나라에서 2명의 추기경이 나올 수 있겠는가.

그는 이날 상오 9시 로마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임명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지난 28년동안의 청주교구 생활이 자신에게 가장 행복했던 인생의 황금기였다고 회고했다.
1998-06-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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