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孫 약점 캐기 팽팽한 공방/경기지사 후보 KBS TV 토론

林­孫 약점 캐기 팽팽한 공방/경기지사 후보 KBS TV 토론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1998-05-30 00:00
수정 1998-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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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사생활 거론 말고 정책대결 나서라/孫­호남 향우회­林 후보 접촉증거 있다

29일 밤 KBS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후보 초청 토론회는 초반부터 후끈 달아 올랐다.국민회의 林昌烈,한나라당 孫鶴圭후보는 가족문제를 둘러싼 흑색선전에서부터 호남향우회 공방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의 약점과 의혹을 물고 늘어지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두후보는 “그것도 질문이냐”,“똑바로 알고 질의하라”는 등 인신 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자질 검증을 위한 토론이 줄곧 말싸움으로 이어져 의미가 상당히 빛을 바랬다는 지적이다.

▷흑색선전 공방◁

기조연설에서부터 두후보가 격렬하게 부딪쳤다.孫후보가 선공에 나섰다.“선거에 나서는 공직자는 모든 것을 숨김없이 밝힐 의무가 있다”며 林후보의 이혼·재혼 과정 등 사생활 의혹 해소를 요구했다.

林후보는 이에 “가정의 불행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일체의 흑색선전을 중지하고 정책대결에 나서자”고 반격했다.林후보는 특히 “손후보도 딸을 키우지 않느냐”고 반문한뒤 “손후보측의 터무니 없는 흑색선전으로 나의 가정이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다”며 직격탄을 쏘았다.그러나 孫후보는 “공직자 후보에 대해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호남향우회 및 필승계획서 공방◁

토론회 3분여 남기고 孫후보가 기습적으로 제기,두후보가 막판에 다시 맞붙었다.孫후보는 林후보측의 접촉사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林후보가 날조라고 주장한 호남향우회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갖고있다”며 공격했다.林후보는 “전과 18범인 주모씨가 날조한 호남향우회를 우리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필승계획서도 이미 당사자인 주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부인했던 사안”이라며 명예훼손 등 강경대응을 시사했다.<吳一萬 기자 oilman@seoul.co.kr>
1998-05-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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