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王 英 국민에 “깊은 아픔 통감”/공식방문 첫날

日王 英 국민에 “깊은 아픔 통감”/공식방문 첫날

입력 1998-05-28 00:00
수정 199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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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참전용사들 거센 항의시위

【런던 AFP DPA 연합】 영국을 방문중인 일본의 아키히토(明仁) 국왕은 26일 2차대전 당시 영국인들이 당한 고통에 대해 “깊은 슬픔과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日王)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이날 버킹엄궁에서 베푼 만찬에서 “(2차대전) 당시 수많은 사람이 겪은 갖가지의 고통을 결코 잊을 수 없으며 전쟁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손상을 입은 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아키히토는 또 “전쟁의 상처를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은 깊은 슬픔과 아픔으로 차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일본군 포로수용소 출신 영국군 참전용사들은 이같은 아키히토의 유감 표명을 충분치 못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헌법상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는 아키히토 왕은 1만명의 영국군 참전용사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아키히토의 영국 공식방문은 첫날인 26일부터 거센 항의 시위를 겪는등 수난으로 얼룩졌다.
1998-05-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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