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운명 오늘 판가름/채권은행단

동아건설 운명 오늘 판가름/채권은행단

입력 1998-05-15 00:00
수정 1998-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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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협조융자 여부 결정/스위스 CSFB의 외화지원 결정따라 ‘희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아건설의 운명이 15일 판가름날 것 같다.서울은행을 비롯한 6개 채권은행장들이 동아건설에 3천5백억원의 3차 협조융자를 지원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아건설의 운명은 의외로 채권은행들보다 스위스 CSFB(크레딧스위스 퍼스트보스턴)나 미국에 달려 있다.채권은행들은 동아건설에 대한 협조융자의 전제조건으로 스위스 CSFB의 외화지원을 내세우고 있다.스위스 CSFB가 동아건설에 총 5억달러 가운데 1차분 2억5천만달러를 지원해 주겠다는 확답이 있어야 협조융자 지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채권은행들은 동아건설이 2억5천만달러의 외화를 들여오면 지난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해준 3천6백억원의 협조융자를 상환받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동아건설의 외화차입 여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외화차입이 동아건설의 리비아 건설공사와 상관있는지 여부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유권해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그룹계열사인 동아엔지니어링이 지난 9일 부도를 낸 것도 악재다.그러나 동아건설 해외차입에 보증을 설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이 무디스사에 의해 하향 조정된 점이 해외차입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아엔지니어링이 부도를 낸 데다,동아건설이 동아엔지니어링에 지급보증을 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동아건설이 외화차입을 위한 사모사채 발행 자체가 불가능해질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동아건설의 외화차입은 스위스 CSFB로부터 직접 돈을 빌리는 방식이 아니라 동아건설이 사모사채를 발행하면 CSFB가 인수해 미국시장에서 파는 방식으로 발행금리는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에 3.25%를 더 얹은 수준이다.

15일까지는 채권은행장들이 3천5백억원의 협조융자를 해 줄 수 있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채권은행장들은 지난 8일 가진 모임에서 스위스 CSFB로부터 확답이 오면 협조융자 문제를 논의하고,1주일간 동아건설에 3백억원을 어음결제대금으로 지원키로 했었다.



따라서 채권은행장들은 15일 모임에서 두 가지 대안 중 하나를 택할 것 같다.3천5백억원의 협조융자 지원을 거부하거나,그렇지 않으면 스위스 CSFB로부터 확답이 올 때까지 어음결제자금을 추가로 지원해 주면서 결정 시일을며칠 더 늦추는 것이다.채권은행장들의 결정은 은행권이 부실기업을 가려 내조기 퇴출시키기로 한 이후 내려지는 것이어서 더 관심이 쏠린다.<吳承鎬 기자>
1998-05-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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