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수 85% 식용 부적합/한국자원硏,2만여개 지하수공 조사

서울지하수 85% 식용 부적합/한국자원硏,2만여개 지하수공 조사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8-04-28 00:00
수정 199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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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업자 오염된 물 마구잡이로 끌어 올려/지하철선 1급수 하루 10만톤 하수로 버려

서울시민들이 사용하는 지하수의 85% 이상이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루 평균 지하에 고이는 1백72만t의 물 가운데 지하철역에서 퍼내는 10만t의 1급수가 하수도망을 통해 버려져 물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하수처리비용까지 상승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물은 비상시 서울시민 한 사람이 하루에 10ℓ씩 공급받을 수 있는 양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자원연구소 成翼煥 박사(환경지질연구부)팀이 지난 2년동안 5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조사한 ‘서울지역의 지하수 오염방지 및 음용화 기술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2만여개에 이르는 지하수공의 절반 이상이 오염된 표층의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도관 노후 및 하수관 이탈로 인한 지하수의 오염을 막기 위해 지하 30∼50m까지는 양수관을 완전히 막아 시공을 해야하는데도 시추업자들은 목표량(하루 300∼500t)을 채우기위해 양수관 상부를 뚫어 수돗물과 하수,지하수가 뒤섞인 오염된 물을 마구잡이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成박사는 “현재 이같은 지하수 시추공은 서울시에 신고된 2만여개를 포함해 모두 10만여개로 추산된다”며 “서울시 지하수의 85%가 음용 불가 판정을 받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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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4-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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