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돕기 禁食에 동참하자(社說)

北 돕기 禁食에 동참하자(社說)

입력 1998-04-25 00:00
수정 1998-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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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은 ‘북한 동포를 위한 국제 금식(禁食)의 날’이다.한국을 비롯,전세계 3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는 이날 한끼를 굶고 그 밥값을 모아 굶주리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갖가지 행사가 펼쳐진다.전세계인이 국경과 인종과 종교의 벽을 넘어 동참하는 이 뜻깊은 행사에 우리 모두 적극 참여해야 겠다.

‘동포에게 사랑을,인류에게 평화를’이란 구호아래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달라이 라마,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세계교회협의회(WCC) 콘라드 라이저 총무등 유명 종교·정치 지도자들도 참가한다.국내에서는 가톨릭,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유교등 6개 종단과 94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행사와 함께 개별계좌 및 공동계좌(농협·국민·조흥은행),그리고 자동출금전화(ARS·700­1234)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편다.

북한은 지난 95년부터 3년간 계속된 홍수와 가뭄으로 식량생산 기반이 붕괴돼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북한이 1년동안 필요한 식량은 약 4백80만t이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2백10만t에 불과해 이달말이면 북한 식량은 바닥을 보일 것이라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는 예상한다.따라서 1백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해보다 올해는 더 심각한 식량위기로 많은 북한 주민들이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갈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 동포는 우리와 피를 나눈 형제들이다.북한 동포를 돕는 것이 북한 지배집단의 체제유지를 돕는 것이라며 식량지원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그러나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동포를 방치한 채 민족통일을 이야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아래서 우리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전국민이 동포애와 인류애를 발휘할 때다.‘금식의 날’을널리 알리기 위해 TV광고에 출연하기도 한 金壽煥 추기경이 말했듯이 금식을 통해 “우리가 북한 형제들에게 보여주는 사랑은 50년 동안 분단된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다.이번 ‘금식의 날’은 남북한간의 오랜 불신과 대립을 해소하고 화해와 통일울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는 것이다.국제적으로도 그동안 남한이북한 기아대책에 소극이라는 인상을 주었던 것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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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한끼 밥값(5천원)이면 북한 동포 1명이 한달간 먹을 수 있는 중국산 옥수수 10㎏을 구입할 수 있다 한다.‘금식의 날’이 반드시 성공해 좋은 결과를 거두고 그 정신이 북한의 식량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계속 유지되기를 기원한다.
1998-04-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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