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페라 50년/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한국 오페라 50년/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이세기 기자 기자
입력 1998-04-10 00:00
수정 199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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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에서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린지 50년이 되는 해다. 1948년 1월, 이탈리아에서 성악공부를 하고 돌아온 이인선씨가 대본을 직접 번역하고 성악가들을 훈련시켜 명동 국립극장에서 닷새동안 막을 올렸다. 그러나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때문에 큰 난로에 숯불을 피워놨더니 ‘머리가 빙빙 돌고 구두 뒤꿈치가 마룻바닥에 빠져 그것을 빼느라고 낑낑대면서’ 고생한 이야기는 초창기 오페라의 강파른 현실을 반영한다.

이후 62년에 국립오페라를 필두로 68년에 김자경오페라단, 75년에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 85년에 서울시립오페라단이 창단되었고 국제,아세아,한국,대한,코레아나,푸리마,학생오페라 등이 창설되어 오페라운동에 간헐적으로 참여해 왔다. 최초의 창작오페라는 50년에 초연된 현제명의 ‘대춘향전’이고 그후 김대현의 ‘콩쥐 팥쥐’,김달성의 ‘자명고’,국립오페라가 창단기념으로 무대에 올린 장일남의 ‘왕자호동’ 등등으로 이어진다.

80년대를 거치면서 국내의 10여개 단체들은 질적,양적인 측면에서 크게 발전했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오페라가수도 적잖았다. 현재 우리나라엔 전국 90여개 음악교육기관에서 매년 2천여명의 성악도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있고 유럽 미국 등 외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만도 3천여명, 국내에도 3천여명이 등록되어 있다. 우리 한국민족이 얼마나 성악에 재능이 많은 민족인가를 입증하는 일면이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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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4-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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