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계개편 큰 그림 그리나

與 정계개편 큰 그림 그리나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8-03-31 00:00
수정 199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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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與 극한대치 피할 정국구도 희망/국민신당 교섭단체 되면 연정 모색/한나라 분열·신 4당 체제 구축 기대

여권이 정계개편과 관련,‘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야당 의원의 개별영입은 주춤할 전망이지만,‘정치판 변혁’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30일 정계개편에 대해 더욱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그동안 정계개편에 적극적이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도 침묵을 지켰다.추진속도를 놓고 고심하는 눈치도 엿보였다.

그러나 방향은 서있다고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밝혔다.고위관계자는 “金大中 대통령은 과거 여당처럼 공작적으로 야당의원들을 빼내 의석분포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야당측이 국정운영에 협력한다면 여소야대 구도도 민주정치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관계자는 “하지만 야당이 지금같은 태도를 고수한다면 변화는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핵심은 국회가 극한대치를 피하는 정국구도를 그리고 있다.‘정치협력 파트너’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권의 ‘신(新)정국구도’의 일단이 드러난게 국민신당과의 연정론이다.한나라당의 개혁세력이 합류,국민신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면 정국은 4당체제로 개편된다.국민회의,자민련과 국민신당이 함께 연합할 수도 있고 사안별로 협력할 수도 있다.

‘국민신당 몸불리기’외의 방안도 있다.한나라당이 분열하는 구도다.이 또한 신(新)4당체제다.여권은 ‘야당의 무조건 반대’보다는 ‘견제와 균형’의 정치력이 작동할 수 있는 체제를 선호하고 있다.

여권이 ‘호흡조절’을 하고 있는 것은 단기 목표도 있다.金대통령이 런던 ASEM에 참석,취임후 첫 정상외교를 벌이는데 국내에서 정쟁이 가열되는 것은 좋지않다.다음달 4일까지는 임시국회도 열려있다.국민회의 쪽에서는 자민련의 독주도 개운치않다.자민련 의석수가 갑자기 늘어나면 내각제 조기개헌 얘기가 나올 여지도 있다.

여권의 신중한 행보에는 야당에 의해 정계개편의 판이 벌어져야 국민반감이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한나라당이 4월 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를 통해 스스로 분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李穆熙 기자>
1998-03-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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