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교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출반

김영미 교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출반

입력 1998-03-23 00:00
수정 1998-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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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직접부른 소프라노의 자장가/95년 1집에 이어 두번째/고운 가사·담백한 반주 눈길

우리 아기 들려줄 음악 뭐 없나.음반가게에 가봐도 고민은 시원스레 풀리지 않는다.동요 테이프는 조악하고 클래식은 아이가 겁을 내고 그렇다고 삼촌 듣는 HOT를 갖다 안길 수도 없고….어린이가 들을 음반이 희귀에 가까운 우리나라 실정에 한숨만 폭폭 난다.

이런 이들이 귀기울일 소식.소프라노 김영미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아이들에게 들려줄 노래를 모아 ‘김영미 자장자장2’(아름다운 소리)를 내놨다.지난 95년 나온 ‘자장자장 1집’ 후속이다.1집때만 해도 성악가가 자장가를 부른다는 건 기상천외한 사건이었다.김씨의 음반은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냈냐”는 동료 성악가들의 탄성속에 놀라운 판매행진을 벌였었다.

“93년 딸아이가 태어나니 그 애에게 엄마가 직접 부른 노래만한 선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당시엔 잘 알려진 곡들을 주로 불렀지만 이번엔 6살바기로 자라난 아이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해봤어요”

음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곡은 이수인 작곡의 ‘꽃사슴’.원래 민요조인 노래에 가야금과 장구로 반주를 넣어 담백한 맛이 그만.아이들이 절로 우리 소리에 친해질 만하다.

또하나의 자랑은 아이들 고운 마음을 키워줄 가사.흔히 불려오던 가사를 떼버리고 소설가 이혜경씨가 일일이 새로 번안해 붙였다.

‘자장 아가야 고운 눈을 감고서/자장 새들도 고운 날개 접네요/자장 아가는 엄마품에 잠들고/자장 새들은 나무 품에 깃드네’(자장가메들리 ‘도리리 도리리’중)

“요새 음악치료라는 것도 있지만 음악만큼 정서건강에 약이 없지요.우리 아이는 클래식,가요,영화음악 가리지 않고 듣는데 그래선지 음감도 발달한것 같고 성격도 밝고 순해요”

강단과 무대를 오가며 바쁜 와중에도 김씨는 엄마마음 담은 동요 음반을 계속 낼 생각이다.

“2집을 들어본 여러분들이 아주 재미있어서 1집보다 더 히트치겠다 하시더군요.동요 음반 만들기는 저한테 교육자료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손정숙 기자>
1998-03-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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