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휴·폐업 사태/석달새 121곳 문닫아

주유소 휴·폐업 사태/석달새 121곳 문닫아

입력 1998-03-07 00:00
수정 1998-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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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곳은 착공도 못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주유소에 몰아치고 있다.석유제품의 소비위축과 업계의 가격경쟁으로 경영난에 봉착한 주유소들이 잇따라 폐업하고 있고 신규 허가를 받고도 착공을 미루고 있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IMF 체제에서 유가인상과 차량운행 억제 등으로 석유제품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업계간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주유소의 경영이 크게 악화돼 휴·폐업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IMF한파가 몰아치기 전인 지난 해 9월과 10월 각각 1곳과 25곳에 불과했던 휴·폐업 주유소는 11월 33곳,12월 28곳,지난 1월 34곳 등 총 121곳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1월 말 현재 9천900곳인 주유소의 1.22%에 해당한다.

또 1월 말 현재 설립 인·허가를 받아놓고 있는 547개 주유소 중 301개 주유소가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다.SK주식회사 관계자는 “최근 설문조사결과 주유소들은 주유소당 평균 19% 이상의 판매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ℓ당 40∼60원(휘발유)으로 주유소의 유통마진은 일정한데 인건비와 금리,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증가 등으로 비용지출이 늘어 연말까지 1천곳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희준 기자>

1998-03-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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