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조작 관련자 전원 퇴진/안기부 조직·기능 대대적 쇄신

북풍조작 관련자 전원 퇴진/안기부 조직·기능 대대적 쇄신

입력 1998-03-06 00:00
수정 1998-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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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장에 신건씨 내정

여권은 국가안전기획부가 대북 및 해외정보 수집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인적 구성과 조직,기능을 크게 쇄신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 담당인 안기부 1차장과 해외 담당인 2차장에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인 신건 전 법무차관을 내정하고 김종찬 안기부장을 도와 안기부 개편에 적극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대선 당시 북풍조작 의혹을 포함,정치공작에 간여한 것으로 드러난 인사는 모두 퇴진시킬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22·23면>

이와 관련,이안기부장은 이날 상오 서울 내곡동 안기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 인사말을 통해 “지연이나 학연,사적인 계파 및 조직이 기득권을 행사해온 병폐를 일신하겠다”면서 “안기부가 보다 생산적이고 건강한 선진 정보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 개혁과 함께 그동안 누적된 인사병폐의 과감한 쇄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장은 안기부의 국내정치 개입 등에 언급,“우리는 과감히 과거의 오류를 시정해야 한다”면서 “반성의 핵심은 바로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기부는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인사·조직·예산 등 3∼4개의 소위원회 형식의 특별팀을 구성해 이 기구를 통해 북풍 관련 조사도 아울러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안기부 직원의 북풍조작 의혹에 대한 성명을 내고 “국가안보에 흔들림없는 기둥역할을 했어야 할 안기부 간부들이 개입했다면 어떤 범죄행위보다 비애국적인 행동”이라면서 “안기부와 함께 북풍조작에 일부 구여권 정치인들이 개입했다면 이 역시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양승현·구본영 기자>
1998-03-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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