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 가야산에 호랑이?

화천에… 가야산에 호랑이?

조한종 기자 기자
입력 1998-03-04 00:00
수정 1998-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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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발자국 수십­수백개씩 발견/“보폭­일직선 보행 보아 최소한 표범”

【화천·합천=조한종·이정규 기자】 강원도 화천군 민통선과 경남 합천군 가야산에서 호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최근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비디오작가 임순남씨는 “호랑이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9.5㎝ 크기의 발자국 30여개를 화천에서 촬영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마장마을 주민들은 이날 “지난달 중순 가야산 인근에 많은 눈이 내린 뒤 눈위에 큰 짐승의 발자국 수백개가 발견됐다”면서 “발자국 끌린 흔적이 30∼40㎝에 이르고 보폭도 1m∼1m50㎝에 달하는 만큼 호랑이 발자국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경남대 손성원 생물학과 교수(59)는 “일직선으로 보행하는 짐승은 고양이과가 유일하다”며 “발자국이 일직선으로 나있는데다 발자국의 크기나 보폭으로 볼때 호랑이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산림개발원은 지난 1월과 2월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와 동촌리 등 평화의 댐 인근 산간지역에서 호랑이 발자국을보았다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환경부 생태조사단 야생동물 전문조사원 한상훈 농학박사와 강원도산림개발원 전문조사원 조성원씨(47) 등 조사단이 1월 16일부터 5일동안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나 서식 가능성에 대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 조사원은 “풍산리와 동촌리 평화의 댐 산간계곡과 속칭 비수구미계곡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폭 8㎝ 크기의 매화무늬 모양으로 표범 발자국일 가능상이 크다”고 말했다.
1998-03-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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