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의 개념은 모호하다.경제적으로는 한 사회의 중간 소득계층을 이르지만 사회적으로는 소득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표(교육·직업),중산층 의식 등이 그 척도가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1년 수치화한 우리 사회의 중산층은 ▲고졸 이상 학력에 ▲11∼30평의 자가나 전셋집에 살고 ▲자산규모 3천만원 ▲월소득 1백만원 정도(88년 기준)의 경제력을 지닌 계층이었다.96년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의 중간 계층(5분위 계층중 제3오분위) 소비지출액은 한달 평균 1백31만2천200원이다.
그러나 이런 객관적 기준과 주관적인 중산층 의식이 우리 사회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88년의 한 통계에 의하면 도시지역의 경우 객관적 표준에서 중산층은 36.4%에 불과했지만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61.5%에 이르렀다.
실제로 중산층이 아니면서도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빈껍데기 중산층이 많은 것이다.지난 94년에는 중산층을 자처한 우리 국민이 무려 81.3%에 이르기도 했다.
이 환상이 이제 깨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소비자보호원의 ‘97 한국의 소비생활 지표’에 따르면 “우리집은 중산층”이란 응답이 71.1%로 94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빈껍데기 중산층의 지나친 기대심리가 우리 사회의 불안요인이라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중산층 의식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그러나 최근 우리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그렇게 낙관적인 생각만 할 수도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현실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속에서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자보호원의 이번 조사는 IMF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6월 이루어진 것이다.따라서 이 조사결과는 명예퇴직 바람에 의한 사회불안심리만 반영된 것이다.지금 다시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중산층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안타까운 일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1년 수치화한 우리 사회의 중산층은 ▲고졸 이상 학력에 ▲11∼30평의 자가나 전셋집에 살고 ▲자산규모 3천만원 ▲월소득 1백만원 정도(88년 기준)의 경제력을 지닌 계층이었다.96년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의 중간 계층(5분위 계층중 제3오분위) 소비지출액은 한달 평균 1백31만2천200원이다.
그러나 이런 객관적 기준과 주관적인 중산층 의식이 우리 사회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88년의 한 통계에 의하면 도시지역의 경우 객관적 표준에서 중산층은 36.4%에 불과했지만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61.5%에 이르렀다.
실제로 중산층이 아니면서도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빈껍데기 중산층이 많은 것이다.지난 94년에는 중산층을 자처한 우리 국민이 무려 81.3%에 이르기도 했다.
이 환상이 이제 깨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소비자보호원의 ‘97 한국의 소비생활 지표’에 따르면 “우리집은 중산층”이란 응답이 71.1%로 94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빈껍데기 중산층의 지나친 기대심리가 우리 사회의 불안요인이라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중산층 의식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그러나 최근 우리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그렇게 낙관적인 생각만 할 수도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현실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속에서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자보호원의 이번 조사는 IMF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6월 이루어진 것이다.따라서 이 조사결과는 명예퇴직 바람에 의한 사회불안심리만 반영된 것이다.지금 다시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중산층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안타까운 일이다.
1998-02-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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