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명부제의 이상과 현실(사설)

정당명부제의 이상과 현실(사설)

입력 1998-01-27 00:00
수정 1998-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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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가 제의한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정당 명부제’,즉 시·도별비례대표제 전환은 현실 적용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그러나 언젠가는 우리 정치,국회의원 선거의 많은 병폐를 몰아내야 한다는 차원에서 그 장점들은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소선거구제에서는 대도시의 구나 지방의 군단위 지역기반,지역구민과의 친밀도로 당락이 결정된다.따라서 정치의 첫 손가락 꼽히는 병폐인 고비용정치를 불가피하게 한다.평소 매월 수천만원을 써가며지구당을 운영,지역을 관리해야 하고 국회의원이 국가정책보다 지방의회 의원이 맡아야 할 지역 문제·이권을 대변하는 일에 매달리게 된다.선거가 개인 대결의 과열로 치달아 수억원을 뿌리는 ‘돈선거’가 되기 일쑤다.결국부패정치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또한 도 단위로 특정정당이 싹쓸이를하는 정당별 지역 분점의 폐해를 낳기도 한다.

이런 병폐들이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중앙선관위가 고심끝에 정당명부제를 제시한 취지는 이해가 간다.그러나 이상적이긴 하지만 현단계로서 이제도 도입은 어렵다.정당정치가 확고히 자리잡지 못했고 정당의 당내 민주화도 아직 불충분한 실정이다.

김기덕 서울시의원 압도적 표차로 5선 성공… “민생중심 의정활동 총력”

더불어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서울시의원 5선’이라는 대기록이 탄생했다. 서울시의회 제10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마포구 출신 김기덕 당선인(더불어민주당, 마포)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3만 9966표를 획득, 60.2%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김 당선인은 당내 최초이자 시의회 최다선인 ‘5선 고지’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1대 1 맞대결에서 1만 3510표라는 큰 표차를 기록하며 지역구 주민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재확인했다. 1998년 서울시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2010년 재선, 그리고 2018년부터 내리 3선, 4선, 5선에 성공한 그는 지역의 지도를 바꾼 굵직한 민생 성과로 정평이 나 있다. 과거 난지도와 상암동 일대를 월드컵공원과 서북권 중심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김 당선인은 지하철 대장홍대선 건설을 최초로 제안해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이끌어냈고, 6년간 표류하던 상암롯데쇼핑몰 사업은 시정질문과 박원순 전 시장과의 담판 등 다각도의 노력 끝에 정상화해 2027년 초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마포 소각장 추가 건립 반대 투쟁의 선봉에 서서 주민들의 생존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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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정당명부제를 실시할 경우 중앙당 몇몇 지도자의 선호에 따라 후보가선정돼 사실상 국회의원 임명제가 될 우려가 있다. 이 과정에 부패가 개재될소지도 크다. 의원의 지역대표성이 떨어지고 전국적 명망가에 밀려 신인의의회진출 길이 막힐 가능성도 크다.우선 지구당을 연락사무소로 축소하고 또 대도시지역에 중선거구제를 실시하는 등 실험적 중간단계를 거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리라고 본다.

1998-01-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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