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클린치 벨리 대학 강사인 재미동포 김순귀씨(52)는 최근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받은 사실과 관련,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원인은 잘못된 교육제도이므로 교육개혁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글을 서울신문에 보내왔다.김씨는 서울·도쿄·테네시 도미니언 은행과 월 스트리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동부 테네시 주립대학 회계학 석사출신으로 현재는 이스트만 화학회사의 공인회계사다.
○개성이 무시되는 풍토
고국을 떠난지 어느새 27년이다.육이오의 잿더미에서부터 시작하여 45년만에 세계 11위의 부강국가로 자란 한국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다니….허무하고,창피하고,분통터질 일이다.무엇이 잘못 되었는가.지금이야말로 국민 모두가 지도자들과 경제인들에게만 손가락질 하지말고 서로 도와서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때이다.오늘의 사태는 누구 한 사람의 잘못도 아닌 국민 전체의 책임이다.
아마도 ‘나’를 비롯한 한국의 모든 어머니들의 책임일 것이다.우리들의 자녀 교육을 생각해보자.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말을 제주도로,사람은 서울로…”.우리는 이 그릇된 원칙을 거의 모든면에 적용하고 있다.왜 끼리끼리 놀아야 하고,모두가 한곳으로만 집중하는가?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고,‘남이 시장에 가면 나도 거름이라도 지고 시장간다’는 식으로 살아오지나 않았는지.과당 경쟁의 대표적인 예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의 대학입시 준비다.
우리들의 아이들은 인간이 되기 전에 대학문부터 넘어야 하는 경쟁 체제에서 살고 있다.미국 교육의 근본은 개인의 인격형성이다.개개인의 인격을 살리고 그 인격의 바탕위에 지식을 부여하고,그 지식을 사회에서 적절히 쓸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곳이 교육기관이다.초·중·고 교육은 마음껏 놀고 남는 시간에 공부해도 될 만큼 자기 개발의 여유를 주고,대학은 개개인의 지식과 연구가 토론방식으로 서로 배움을 주고 받는 곳이다. 절대로 철칙이란 것은 통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왜’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한다.아무리 어려도 이 ‘왜’에 대한 해답이 이해되지 못할 때는 부모나 교사의 지시가 먹혀들지 않는다.이는 미국 민주주의의 근본이다.이치에 맞으면 손발 맞추어 모두의 힘을 모으는 것이 미국 민주주의의 큰 자산이다.
○자본주의 성장 좀먹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강조하고있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상호 연결돼 있다.개개인의 특성과 기호·능력이 허락되는 사회에서만이 자본주의는 가능하다.우리는 모두가 너무나 갇혀있다.집에서는 부모님 말씀에,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지도에,직장에서는 상사 지시에 모두가 꽁꽁 묶여서 기를 펼 수 없다.한국 경제위기를 맞아 얼마나 많은 정치가들이,경제인들이,교사들이,부모님들이 이 ‘왜’에 대한 대답없이 독선을 고집하고 지시를 남용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일이다.
지금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은 기업주들이 남의 돈으로 문어 다리처럼 사업을 팽창시킬때 그 휘하의 유수한 대학출신의 두뇌들은 언젠가는 파산으로 갈것이라는 것을 왜 상상도 못했을까.또 그 기업들을 진단해야 하는 공인회계사들은 무엇을 바탕으로 회계 감사를 했는지….그 정도의 근본체제도 갖추지 못하고 세계 11위라고 허풍을 떨었나.정부지도자들의 “문제가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는데…”라는 발뺌은 얼마나 무책임한가.
○교육개혁에서 출발점을
그 아래 사람들은 또 어떠한가?어쩌면 우리 모두는 “왜”라는 말을 쓸줄도 모르고 학교에서 암기하둣,이 모든 부조리를 받아들이기만 했던가.위로 아첨하고 아래로는 짓누르는 계층사이의 악습을 버려야 한다.모든 일을 계획하고 순리대로 처리하는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모든 상처나 질병은 그 근본부터 치료해야 하듯,이 부조리를 고칠 작업은 각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모든 부모들이 한시라도 빨리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해줄 줄 아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어야 한다.이 인격존중은 그들의 학교에서,사회에서, 그대로 반영되어 그들이 참된 정치가가 될 수 있고,참된 교사가 될 수 있고,참된 경제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가정에서 인격을 존중받은 자녀들이 사회에서 남의 인격을 존중해 줄 수 있게 된다.
이를 뒷받침해줘야 되는 것은 교육제도 개혁이다.Y대의 어떤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새 정권이 한국의 교육제도만 바르게구축해놓으면 영원한 업적으로 빛날 것이다”.
상호 연결돼있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회생·발전은 교육개혁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대통령 임기 5년은 결코 길지가 않다.
○개성이 무시되는 풍토
고국을 떠난지 어느새 27년이다.육이오의 잿더미에서부터 시작하여 45년만에 세계 11위의 부강국가로 자란 한국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다니….허무하고,창피하고,분통터질 일이다.무엇이 잘못 되었는가.지금이야말로 국민 모두가 지도자들과 경제인들에게만 손가락질 하지말고 서로 도와서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때이다.오늘의 사태는 누구 한 사람의 잘못도 아닌 국민 전체의 책임이다.
아마도 ‘나’를 비롯한 한국의 모든 어머니들의 책임일 것이다.우리들의 자녀 교육을 생각해보자.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말을 제주도로,사람은 서울로…”.우리는 이 그릇된 원칙을 거의 모든면에 적용하고 있다.왜 끼리끼리 놀아야 하고,모두가 한곳으로만 집중하는가?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고,‘남이 시장에 가면 나도 거름이라도 지고 시장간다’는 식으로 살아오지나 않았는지.과당 경쟁의 대표적인 예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의 대학입시 준비다.
우리들의 아이들은 인간이 되기 전에 대학문부터 넘어야 하는 경쟁 체제에서 살고 있다.미국 교육의 근본은 개인의 인격형성이다.개개인의 인격을 살리고 그 인격의 바탕위에 지식을 부여하고,그 지식을 사회에서 적절히 쓸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곳이 교육기관이다.초·중·고 교육은 마음껏 놀고 남는 시간에 공부해도 될 만큼 자기 개발의 여유를 주고,대학은 개개인의 지식과 연구가 토론방식으로 서로 배움을 주고 받는 곳이다. 절대로 철칙이란 것은 통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왜’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한다.아무리 어려도 이 ‘왜’에 대한 해답이 이해되지 못할 때는 부모나 교사의 지시가 먹혀들지 않는다.이는 미국 민주주의의 근본이다.이치에 맞으면 손발 맞추어 모두의 힘을 모으는 것이 미국 민주주의의 큰 자산이다.
○자본주의 성장 좀먹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강조하고있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상호 연결돼 있다.개개인의 특성과 기호·능력이 허락되는 사회에서만이 자본주의는 가능하다.우리는 모두가 너무나 갇혀있다.집에서는 부모님 말씀에,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지도에,직장에서는 상사 지시에 모두가 꽁꽁 묶여서 기를 펼 수 없다.한국 경제위기를 맞아 얼마나 많은 정치가들이,경제인들이,교사들이,부모님들이 이 ‘왜’에 대한 대답없이 독선을 고집하고 지시를 남용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일이다.
지금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은 기업주들이 남의 돈으로 문어 다리처럼 사업을 팽창시킬때 그 휘하의 유수한 대학출신의 두뇌들은 언젠가는 파산으로 갈것이라는 것을 왜 상상도 못했을까.또 그 기업들을 진단해야 하는 공인회계사들은 무엇을 바탕으로 회계 감사를 했는지….그 정도의 근본체제도 갖추지 못하고 세계 11위라고 허풍을 떨었나.정부지도자들의 “문제가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는데…”라는 발뺌은 얼마나 무책임한가.
○교육개혁에서 출발점을
그 아래 사람들은 또 어떠한가?어쩌면 우리 모두는 “왜”라는 말을 쓸줄도 모르고 학교에서 암기하둣,이 모든 부조리를 받아들이기만 했던가.위로 아첨하고 아래로는 짓누르는 계층사이의 악습을 버려야 한다.모든 일을 계획하고 순리대로 처리하는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모든 상처나 질병은 그 근본부터 치료해야 하듯,이 부조리를 고칠 작업은 각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모든 부모들이 한시라도 빨리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해줄 줄 아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어야 한다.이 인격존중은 그들의 학교에서,사회에서, 그대로 반영되어 그들이 참된 정치가가 될 수 있고,참된 교사가 될 수 있고,참된 경제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가정에서 인격을 존중받은 자녀들이 사회에서 남의 인격을 존중해 줄 수 있게 된다.
이를 뒷받침해줘야 되는 것은 교육제도 개혁이다.Y대의 어떤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새 정권이 한국의 교육제도만 바르게구축해놓으면 영원한 업적으로 빛날 것이다”.
상호 연결돼있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회생·발전은 교육개혁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대통령 임기 5년은 결코 길지가 않다.
1998-01-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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