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 새끼둔 골을 두남둔다”는 속담이 있다.<동언해> 등에도 나와 있으니 오래전부터 쓰였음을 알게 한다.호랑이같은 짐승도 제새끼를 그렇게 사랑하고 보호하는데 하물며 사람이랴 하는 뜻.그 속담 그대로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자식을 떠안으며 그느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 예뻐하면 옷에 똥칠한다”는 속담도 있다.오냐오냐 뜻 받들며 불면 날아갈세라 기른 자식이 나중에 늙은 아비 수염 뽑는다는 경우다.세상사란 항상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만 못한 법.그러므로 이 속담에는 사랑은 하되 엄격한 훈육을 곁들여야 한다는 뜻이 담긴다.“예쁜자식 매로 키운다” “어린아이 예뻐 말고 겨드랑이 밑이나 잡아주라”따위 속담이 그를 뒷받친다.
그래서 옛어버이들은 자식을 키우면서 엄하게 잡죄었다.어려서뿐 아니라 나이도 들고 사회적인 지체가 높아졌는데도 서릿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굽잡는 사례도 적지 않다.<공사견문록>에 적혀 있는 이조참판 이행진,부제학 이행우의 아버지 이후기의 경우는 그런 가운데서도 유별난 것 아니었나 싶다.
벼슬높은 두 아들은 몸을 삼갔다.그렇건만 그 아버지는 종 다루듯 꺼둘렀으며 특히 술을 못마시게 닦달했다.어느날 한 벼슬아치가 부제학집에 술병을 차고 찾아와 함께 술을 마셨다.이를 안 아버지는 쫓아와 꾸짖으며 매질을 하려 했다.벼슬아치가 이를 말리려는데 문을 지키던 하인이 와서 교자가 문밖에 대령해 있으니 어서 타고가라 한다.그말따라 나가는 벼슬아치에게까지 호통을 쳤다.이 얘기를 쓴 정재윤은 논평한다.“옛선배들의 자식 단속하는 법이 이와 같았다”
한 조사에 의할때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평균 17개 60여만원어치 외국제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식요구 들어주는걸 자식사랑으로 생각하는 어버이들의 눈먼 애정표현에 연유하는 현상이다.이런마음들이 큰 흐름을 이루면서 오늘의 경제위기를 불러왔다고 해야겠다.
“사대부 자제들이 길을 잘못들면 호랑이가 되고 좀이 되며 송충이가 된다”는 말이<순오지>에 나온다.사람인 종을 팔아먹으니 호랑이같고 책을 팔아먹으니 좀과 같으며 조상묘소 소나무를 팔아먹으니 송충이 같다는 뜻이다.집안을 거덜내는 그 사대부 자제들이 누구인가.엄격을 모르고 버릇없이 붓날리면서 자라난 경우들이 아닌가.자녀에 대한 참사랑이 어떤 것인가 깊이 생각들 해봐야겠다.<칼럼니스트>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 예뻐하면 옷에 똥칠한다”는 속담도 있다.오냐오냐 뜻 받들며 불면 날아갈세라 기른 자식이 나중에 늙은 아비 수염 뽑는다는 경우다.세상사란 항상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만 못한 법.그러므로 이 속담에는 사랑은 하되 엄격한 훈육을 곁들여야 한다는 뜻이 담긴다.“예쁜자식 매로 키운다” “어린아이 예뻐 말고 겨드랑이 밑이나 잡아주라”따위 속담이 그를 뒷받친다.
그래서 옛어버이들은 자식을 키우면서 엄하게 잡죄었다.어려서뿐 아니라 나이도 들고 사회적인 지체가 높아졌는데도 서릿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굽잡는 사례도 적지 않다.<공사견문록>에 적혀 있는 이조참판 이행진,부제학 이행우의 아버지 이후기의 경우는 그런 가운데서도 유별난 것 아니었나 싶다.
벼슬높은 두 아들은 몸을 삼갔다.그렇건만 그 아버지는 종 다루듯 꺼둘렀으며 특히 술을 못마시게 닦달했다.어느날 한 벼슬아치가 부제학집에 술병을 차고 찾아와 함께 술을 마셨다.이를 안 아버지는 쫓아와 꾸짖으며 매질을 하려 했다.벼슬아치가 이를 말리려는데 문을 지키던 하인이 와서 교자가 문밖에 대령해 있으니 어서 타고가라 한다.그말따라 나가는 벼슬아치에게까지 호통을 쳤다.이 얘기를 쓴 정재윤은 논평한다.“옛선배들의 자식 단속하는 법이 이와 같았다”
한 조사에 의할때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평균 17개 60여만원어치 외국제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식요구 들어주는걸 자식사랑으로 생각하는 어버이들의 눈먼 애정표현에 연유하는 현상이다.이런마음들이 큰 흐름을 이루면서 오늘의 경제위기를 불러왔다고 해야겠다.
“사대부 자제들이 길을 잘못들면 호랑이가 되고 좀이 되며 송충이가 된다”는 말이<순오지>에 나온다.사람인 종을 팔아먹으니 호랑이같고 책을 팔아먹으니 좀과 같으며 조상묘소 소나무를 팔아먹으니 송충이 같다는 뜻이다.집안을 거덜내는 그 사대부 자제들이 누구인가.엄격을 모르고 버릇없이 붓날리면서 자라난 경우들이 아닌가.자녀에 대한 참사랑이 어떤 것인가 깊이 생각들 해봐야겠다.<칼럼니스트>
1998-01-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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