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독자노선 성공할까/경제위기 대처 IMF 개입 철저 배제

말련 독자노선 성공할까/경제위기 대처 IMF 개입 철저 배제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7-12-29 00:00
수정 1997-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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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자구노력 불구 전망 불투명

아시아 경제위기의 한복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 없이 벌이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자구노력은 성공할 것인가.

말레이시아는 분명 통화가치 및 주가하락으로 촉발된 아시아 경제위기의 전형이다.지난 2월 이후 말레이시아의 주가와 통화(링기트화)가치는 각각 60%,40%씩 폭락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여전히 스스로 난관을 헤쳐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이같은 노력은 취약한 기업에 대한 선별지원과 1백70억달러 어치의 기간산업 투자 보류,경상수지 적자 반감,엄격한 물가 통제,자본탈출 억제를 위한 고금리 정책 등으로 요약된다.그밖에 IMF 통제를 받게 된 나라들의 예를 따라 자발적으로 부실한 금융기관을 합병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정부는 정부대로 지출을 18% 삭감키로 했다.

말레이시아가 그나마 외부 도움 없이 버텨온 데는 극단적인 자존심을 앞세우는 모하메드 마하티르 총리의 성격 외에 말레이시아 특유의 장점들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말레이시아는 이웃 나라들과 달리 해외 차입금 비율이3% 미만에 불과해 달러 빚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그만큼 적다.그리고 40%에 달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저축률과 수출 호조,제로에 가까운 실업률을 자랑한다.

또한 연 7%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2020년에 완전한 선진국 꿈을 이루겠다는 야심으로 경제를 좌지우지해온 마하티르 총리가 이달들어 경제운용권을 구조조정의 선장격인 안와르 이브라힘 부총리겸 재무장관에게 맡긴 점도 어느 정도 호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계형편에 비례해 국민들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긴축을 위해 타던 자동차를 팔려 해도 반년전에 비해 40%나 싼 값에 내놔야 하고 설탕 밀가루 등 생필품 값은 오르는데 수입은 줄어든 탓이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야당 일각에서는 정부가 위기를 자초한 잘못을 시인하고 외부에 대한 ‘거부 신드롬’을 버리라며 현 경제정책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박해옥 기자>
1997-12-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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