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음향기기업소 ‘대선특수’

렌터카·음향기기업소 ‘대선특수’

이지운 기자 기자
입력 1997-12-17 00:00
수정 199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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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거리유세로 대여량 크게 증가/인쇄소·이벤트회사는 일감없어 ‘울상’

선거운동 기기 판매회사나 렌터카회사는 호황,이벤트회사나 인쇄소는 불황.

이번 대선부터 대규모 장외집회가 금지되는 대신 ‘미디어 선거’중심으로 선거운동 방식이 바뀌면서 선거 때마다 특수를 누려왔던 이벤트회사나 인쇄소,호텔·관광업계,우편발송업소 등은 대선 관련 일감이 거의없자 울상을 지었다.

반면 거리유세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음향기기 판매·대여 업체나 렌터카 및 전세버스 회사들은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정치권 전체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라 과거 선거때 만큼의 호황은 아니지만 최근의 ‘IMF 한파’를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업자들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특수를 누린 곳이 서울의 낙원상가와 용산전자상가의 스피커나 앰프 등 음향기기 대여·판매업소들이다.

낙원상가에서 음향기기를 판매하는 장모씨(47)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한달여동안 일반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지만 지난달 말부터 선거용으로 많이사용하는 800W 대형 앰프와 주변기기 등을 몇세트 팔았다”면서 “대선이 없었으면 올 연말에는 매상을 전혀 올리지 못할뻔 했다”고 말했다.일부 업소는 하루에 30만원에 음향기기를 대여해주고 있다.

렌트카 회사도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승합차와 소형트럭,멀티비젼차량 등을 빌려주고 하루에 15만원~50만원까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서울 강남의 한 전세버스회사는 하루에 20만∼40만원을 받고 30여대를 선거유세 차량으로 빌려주었다.

반면 선거철만 되면 호황을 누렸던 호텔과 관광업계,인쇄업계의 매출은 최근의 경제불황까지 겹쳐 호히려 크게 떨어졌다.

서울 S호텔 직원 최모씨(35)는 “87년 대선때는 말할 것도 없고 92년 대선때만 해도 식당이나 연회장이 매상이 급증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해 보다도 오히려 매출이 떨어지는 등 심하게 불황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1997-1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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