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좌순 선관위 선거관리실장 인터뷰

임좌순 선관위 선거관리실장 인터뷰

입력 1997-12-16 00:00
수정 1997-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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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의식 변화… 과열양상 안보여/비방·흑색선전 줄지않고 더 파괴적

중앙선관위 임좌순 선거관리실장은 15일 “엄격한 선거법과 각 정당 및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로 역대 대통령선거에 비해 공명한 선거가 되고 있다”고이번 대선의 분위기를 평가했다.

-이번 대선을 역대 대선과 전반적으로 비교한다면.

▲이번 선거에 비하면 지난 87년 대선은 선거법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졌다고 할 수 있다.또 92년 대선은 사랑방 좌담회와 의정보고회 등 정당활동을 빙자한 금품 살포로 얼룩졌다.그러나 이번에는 엄격한 선거법 때문에 공명한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비방·흑색선전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지난 대선에 비해 전혀 줄지 않고 있다.강도로 따지면 오히려 더 파괴적이다.역대 선거가 돈과 조직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반면 이번 선거는 미디어선거로 바뀌어 각 정당이 비방·흑색선전 말고는 효과적인 선거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이 역대 대선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거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은것 아닌가.

▲가라앉은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이다.과거 선거는 너무 과열됐었다.한마디로 전 국민을 편을 가르는 식이었다.그런 측면에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은 바람직하다.

-유권자들의 의식에는 좀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나.

▲우리 국민들은 선거에 관한 한 의식과 행동 사이에 괴리를 보이고 있다.말로는 돈을 받으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돈을 안주면 서운해 하는 분위기다.그러나 이번에는 잘못 뽑으면 나라가 잘못되고 내 스스로 손해를 본다는 올바른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
1997-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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