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대비” 김 대통령 일정 비워/IMF협상 청와대 기류

“국무회의 대비” 김 대통령 일정 비워/IMF협상 청와대 기류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7-12-02 00:00
수정 1997-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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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실명제유보 추진엔 “불쾌”

김영삼 대통령은 1일 정부와 IMF측간의 교섭상황에 하루종일 촉각을 곤두세웠다.우리 경제의 틀을 새로 짜는 중요한 결정이 이뤄지는데다 결과에 대한 책임의 상당부분을 청와대가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은 임창렬 경제부총리로부터 교섭결과를 보고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상오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고 낮에는 경제5단체장과 오찬을 같이 했다.모두 경제관련 행사다.하오에는 일정을 비워두고 IMF 협상이 완전 타결되면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저녁 늦게까지 결론이 안나자 일단 청와대 국무회의를 2일 아침으로 미뤘다.

경제수석실은 지난달 30일부터 철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김영섭 경제수석을 비롯,고위관계자들은 구체적 협상내용에 일체 함구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IMF측과 숨가쁜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조용히 지켜보는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러나 정치권이 ‘금융실명제 유보’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데는불쾌감을 감추지않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실명제 유보나 폐지 입법이 된다면 파장이 보통 큰게 아닐 것”이라면서 “21세기에서 19세기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반문했다.실명제의 골격을 건드리거나 유보하는 것은 IMF와의 협상조건에도 맞지않는다고 설명했다.우리와 IMF간 합의문에 실명제 유보는 안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대통령 거부권’거론에는 신중한 자세다.한 당국자는 “실명제 유보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거부권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이목희 기자>

1997-12-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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