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의 한국경제 헐뜯기/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언론들의 한국경제 헐뜯기/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7-11-19 00:00
수정 1997-11-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외에서 ‘한국 죽이기’가 벌어지고 있다.요즘 국내외의 언론 보도를 보면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신청하는게 초읽기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다.IMF의 구제금융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 정부가 경제정책을 꾸려나갈 힘도,능력도 없으니 외국의 ‘처분’을 따르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면 경제주권이 없어진 경제식민지로 전락하는 데도 꼭 받아야 되는 것처럼 보는 시각이 국내에도 있는 형편이다.

구제금융 얘기가 나도는 것은 이달초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이를 보도한 이후 부터다.외국 언론사가 보도한 이후 국내 일부 언론들까지 가세해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는 논조를 펴고 있다.외국의 언론들은 이달초부터 악의적인 보도를 해왔다.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이 대표적으로 한국의 금융상황과 경제상황을 실제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보도한 대표적인 언론이다.한국이 곧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든가,한국의 외환보유고는 1백50억달러도 안된다든가 하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부풀려 보도한 언론사들이다.

지난 7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8.24 포인트나 떨어져 증시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하락률도 6.9%로 역시 증시사상 최악을 기록한 주요인은 외국 언론들의 보도때문이었다.

우리의 경제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특히 구제금융을 신청할 정도로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정부당국은 이야기한다.구제금융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고칠수 없는 암에 걸린 환자가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최후의 수단이다.간단한 수술로 끝낼수 있는 환자에게 “당신은 곧 내일 죽는다”고 통보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잘되는 것을 바라는 외국은 거의 없다.외국 언론들이 무책임하게 떠들더라도 될 수 있는대로 보도를 자제해야할 국내 언론들까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고까지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한국언론인지 외국언론인지 분간을 못하겠다”는 말을 하는 재정경제원의 관리들이 많다.만약 일본이 우리와 같은 상황이라면 일본 언론들도 우리 언론처럼 보도했겠느냐고 묻는 재경원 당국자들이 많다.
1997-11-19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