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을 위한 역사적인 첫 삽을 뜨는 날이다.21세기 민족문화의 전당이 세워지는 참으로 뜻깊은 날이다.박물관 관계자들이 꿈꾸던 ‘제대로 된 박물관’이 비로소 기공식을 갖는다.
이 경사스러운 날에 어울리는 것은 넉넉한 덕담일 것이다.그러나 듣기 좋은 덕담보다 입맛 쓴 고언을 몇마디 하지 않을수 없다.한국문화의 정수를 모아서 진열할 새 박물관이 후손들에게 또 하나의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새 박물관은 철저한 감리 아래 시공돼야 할 것이다.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같은 부실공사를 허용해서는 안된다.새 박물관 건립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공사를 담당한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집을 짓듯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일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박물관’은 허황한 꿈이 될 수도 있다.새 박물관이 자리잡는 용산가족공원은 한강에 인접한 저습지로서 습기가 많고 지반이 약해 박물관을 세우기엔 부적절한 곳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 장소다.그런만큼 더욱더 완벽한 시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박물관이 문화시설로서 기능을 다하자면 설비나 외양이 잘 갖추어질 필요도 있으나 박물관의 위치와 운영의 뒷받침도 중요하다.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장충동의 국립극장,목천의 독립기념관등 기왕의 문화공간들이 접근성을 무시하고 건물의 규모와 외양에만 신경을 쓴 탓에 시민의 외면을 받는 ‘죽은 공간’이 되고 말았다.용산 새 박물관도 장충동 국립극장처럼 도심에서 가깝긴 하지만 교통편에서 옛 박물관만큼 편리하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새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수집·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민족문화 교육과 21세기 문화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큰 덩치에 알맞게 내부기구도 확충해야 하고 정부의 아낌없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박물관 부지 1만2천여평을 점유하고 있는 미군 헬기장과 오수처리장의 이전도 서둘러 처리해야할 과제다.<임영숙 논설위원>
이 경사스러운 날에 어울리는 것은 넉넉한 덕담일 것이다.그러나 듣기 좋은 덕담보다 입맛 쓴 고언을 몇마디 하지 않을수 없다.한국문화의 정수를 모아서 진열할 새 박물관이 후손들에게 또 하나의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새 박물관은 철저한 감리 아래 시공돼야 할 것이다.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같은 부실공사를 허용해서는 안된다.새 박물관 건립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공사를 담당한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집을 짓듯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일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박물관’은 허황한 꿈이 될 수도 있다.새 박물관이 자리잡는 용산가족공원은 한강에 인접한 저습지로서 습기가 많고 지반이 약해 박물관을 세우기엔 부적절한 곳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 장소다.그런만큼 더욱더 완벽한 시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박물관이 문화시설로서 기능을 다하자면 설비나 외양이 잘 갖추어질 필요도 있으나 박물관의 위치와 운영의 뒷받침도 중요하다.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장충동의 국립극장,목천의 독립기념관등 기왕의 문화공간들이 접근성을 무시하고 건물의 규모와 외양에만 신경을 쓴 탓에 시민의 외면을 받는 ‘죽은 공간’이 되고 말았다.용산 새 박물관도 장충동 국립극장처럼 도심에서 가깝긴 하지만 교통편에서 옛 박물관만큼 편리하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새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수집·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민족문화 교육과 21세기 문화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큰 덩치에 알맞게 내부기구도 확충해야 하고 정부의 아낌없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박물관 부지 1만2천여평을 점유하고 있는 미군 헬기장과 오수처리장의 이전도 서둘러 처리해야할 과제다.<임영숙 논설위원>
1997-10-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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