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최후의 승부수… 양보없다”/비주류민정계와 사활건 대회전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진영과 반이총재측의 내홍이 회생불능의 형국이다.특히 세과시를 위한 당내 각종 모임이 잇따르면서 양측의 대치전선과 향후 정국향방에 대한 셈법 또한 명확해지고 있다.24일 당사에서 열린 이총재지지결의대회는 양측간 갈등의 깊이를 짐작케 하는 상징적인 모임이었다.이총재는 이자리에서 11월1일로 예정된 청와대 회동을 사실상 거부하는 의사를 밝히고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내홍이 전에없이 첨예하게 진행되는 이유는 간단하다.이총재진영으로서는 국면반전을 위한 거의 마지막에 가까운 비장의 카드를 꺼낸 셈이다.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배수진’이라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최종 목표인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김대통령에 대한 탈당요구가 당내분에 이어 자칫 분당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모를 턱이 없다.김대통령과 대치전선을 형성함으로써 지지도 반전을 통해 여론의 대세장악을 꾀하려는 선택으로 보인다.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이번 내분의 저변은 민정계와 민주계의 건곤일척 승부다.김대통령 이후를 생각하는 민주계와 이총재를 간판으로 세운 민정계의 생존게임으로 볼 수 있다.당내 경선과 그 이후 갈등을 거치면서 서로간 감정의 골이 패일대로 패여 집권후 어느 한쪽은 초토화의 위기에 몰릴수 밖에 없는 기류다.
범민주계가 중심이 된 당내 여론조사 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측이 이총재의 발표이후 이총재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흘리는데서도 사생결단의 각오가 감지된다.당 주변에서 “주류·비주류간 내분이 장기화되면 결국 당권싸움으로 변질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도는 것도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결과다.
당내 혼미상황은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회동일자로 잡힌 내달 1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양측의 화해는 물건넜다고 볼 때 당은 크게 세개의 세력으로 분리될 것 같다.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한 주류와 대선후 정계개편에 대비한 관망파 및 탈당파,그리고 탈당후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 합류파가 그것이다.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정국상황 속에서 대결이 치열해질수록 서서히 제세력의 이해관계가 드러나고 있어 흥미로운 대목이다.<양승현·박찬구 기자>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진영과 반이총재측의 내홍이 회생불능의 형국이다.특히 세과시를 위한 당내 각종 모임이 잇따르면서 양측의 대치전선과 향후 정국향방에 대한 셈법 또한 명확해지고 있다.24일 당사에서 열린 이총재지지결의대회는 양측간 갈등의 깊이를 짐작케 하는 상징적인 모임이었다.이총재는 이자리에서 11월1일로 예정된 청와대 회동을 사실상 거부하는 의사를 밝히고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내홍이 전에없이 첨예하게 진행되는 이유는 간단하다.이총재진영으로서는 국면반전을 위한 거의 마지막에 가까운 비장의 카드를 꺼낸 셈이다.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배수진’이라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최종 목표인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김대통령에 대한 탈당요구가 당내분에 이어 자칫 분당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모를 턱이 없다.김대통령과 대치전선을 형성함으로써 지지도 반전을 통해 여론의 대세장악을 꾀하려는 선택으로 보인다.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이번 내분의 저변은 민정계와 민주계의 건곤일척 승부다.김대통령 이후를 생각하는 민주계와 이총재를 간판으로 세운 민정계의 생존게임으로 볼 수 있다.당내 경선과 그 이후 갈등을 거치면서 서로간 감정의 골이 패일대로 패여 집권후 어느 한쪽은 초토화의 위기에 몰릴수 밖에 없는 기류다.
범민주계가 중심이 된 당내 여론조사 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측이 이총재의 발표이후 이총재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흘리는데서도 사생결단의 각오가 감지된다.당 주변에서 “주류·비주류간 내분이 장기화되면 결국 당권싸움으로 변질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도는 것도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결과다.
당내 혼미상황은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회동일자로 잡힌 내달 1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양측의 화해는 물건넜다고 볼 때 당은 크게 세개의 세력으로 분리될 것 같다.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한 주류와 대선후 정계개편에 대비한 관망파 및 탈당파,그리고 탈당후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 합류파가 그것이다.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정국상황 속에서 대결이 치열해질수록 서서히 제세력의 이해관계가 드러나고 있어 흥미로운 대목이다.<양승현·박찬구 기자>
1997-10-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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