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상 410㎞ 상공 위성 레이저실험 성공

미,지상 410㎞ 상공 위성 레이저실험 성공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7-10-22 00:00
수정 1997-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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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레이저전쟁시대 서막 열려/30개국 저출력 레이저시험 능력 갖춰/국방전문가 “상용화땐 위성테러 심각”

공상과학 영화와 만화에서나 보던 우주전쟁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미국 국방부는 이틀전 뉴멕시코주 사막지대에 있는 화이트 샌즈 미사일 발사시험장에서 궤도 비행중인 군용 위성에 고출력 레이저 광선을 두차례 발사,목표점을 정확하게 명중시켰다고 19일 발표했다.

17일 땅거미가 질 무렵 북쪽 지평선 너머로 목표물이 모습을 드러내자 회전식 플랫폼 위의 발사기에서 뿜어진 레이저 광선이 지상 410㎞ 상공에서 수명이 다한채 비행중인 미국 군사위성의 적외선 카메라를 명중시킨 것이다.

이번에 발사된 레이저 광선은 80년대에 개발된 중적외선 신형 화학 레이저의 약성어인 ‘MIRACL’.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발사되는 순간 미사일 발사때처럼 엄청난 불기둥과 연기를 내뿜는다.국방부는 수차례의 발사실험 끝에 ‘미러클’의 출력을 높이고 목표물을 더 오래 조준한 결과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과거 5초 이내였던발사시간도 이번에는 각각 2초와 10초 이내였다.

이번 발사성공이 갖는 의미가 각별한 만큼 비판여론도 적지 않다.미국의 국방 관계자들조차도 레이저 무기가 일반화되면 상업용은 물론 미국의 군사위성까지도 안전하지 못하리라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이들은 이번 발사 성공이 저밀도 레이저의 발사로도 첩보위성을 무력화시킬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풀이했다.전문가들은 현재 30여개 나라가 저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미국의 첩보위성을 무력화시킬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러클’의 발사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은 러시아도 이 실험이 러시아의 위성들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이 될 것임을 미국에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갖가지 우려때문에 미국 의회는 85년 레이저 테스트를 금지시킨바 있다.그러나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는 2년전 금지조치를 해제,이번의 레이저 테스트를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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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전문가들은 미러클 발사 성공 사실이 알려지자 이것이 미국에 적대적인 나라들의 레이저 무기 개발의욕을 자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감추지못하고 있다.<박해옥 기자>
1997-10-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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